걸망에 담긴 이야기 | [서원당 안의 불교] 광명진언光明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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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3-07-04 15:31 조회2,16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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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진언은 비로자나부처님의 진언 중의 하나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거느리고 포함하는 진언입니다. 또한 이 진언 안에는 관세음보살님의 진언도 들어가 있습니다.
옴 아모카 비로자나 마하무드라 마니반메 지바라 파라파티야 훔
이 진언은 부처님의 덕성과 공능이 마치 밝은 광명光明으로 널리 세상을 비추는 태양에 비유됩니다. 현생에서 일체 소원을 이루고 재난을 소멸하며 고인故人으로 하여금 극락왕생하게 하는 진언으로 진언을 외우면 부처님의 광명을 얻어 모든 죄보가 소멸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어깨높이 들어 올리고 손바닥을 활짝 폅니다. 다섯 손가락은 곧게 펴서 마치 손바닥에서 오색(흑,백,청,황,적) 광채가 퍼져 나간다는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 수인을 앞으로 향한 것은 모든 중죄를 타파하여 고통 받는 중생들을 반드시 극락정토에 이르게 하겠다는 맹서의 의미입니다. 또한 다섯 손가락은 오불(비로자나불,아축불,보생불,아미타불,불공성취불)을 의미합니다.
『불공견색신변진언경』에 의하면, 광명진언의 공덕은 ‘이 진언을 외우는 자는 광명을 얻어 여러 가지 중죄를 멸하고 숙세의 업과 병고, 장애를 없애고 지혜와 변재와 장수복락을 얻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이 진언으로 가지加持한 토사土砂를 죽은 사람이나 무덤 위에 뿌리면 이고득락 한다.’고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지토加持土는 일반 흙과 다릅니다. 이 가지토는 비로자나부처님의 진언으로 신통력을 지닌 흙입니다. 실제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는 그의 저서를 통해 광명진언과 가지토의 서원 사용을 강조하였으며, 가지고 다니던 바가지에 깨끗한 모래를 담아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 후 그 모래를 죽은 자나 무덤위에 뿌려 영가의 극락왕생을 천도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 총지종과 현교 종단에서는 돌아가신 영가들의 천도를 위하여 재불사나 상장의례에 광명진언을 많이 지송持誦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교에서 사용하는 광명진언은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바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라고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