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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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서원당 안의 불교] 육자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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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3-05-31 15:14 조회8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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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지종의 염송은 육자의궤법에 의하여 진행됩니다. 육자의궤는 육자진언을 중심으로 하는 의궤를 말하며 관세음보살의 진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육자의궤는 ‘금강합장’, ‘참회서원’, ‘오대서원’, ‘람자관’, ‘옴람’, ‘옴치림’,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 ‘준제진언’, ‘서원사항’,‘실지정진’, ‘훔자오인’, ‘회향서원’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 가운데 중심이 되는 의궤법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진언염송의 기본은 ‘금강정좌’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흐트러짐 없이 바른 자세인 금강정좌의 자세로 앉아 왼손으로 금강권을 결하고 왼쪽무릎에 놓습니다. 이후 참회서원과 오대서원을 마치고 진언염송에 들어가기 전에 ‘대삼매인大三昧印’을 결하며 ‘람’자를 관합니다.


 이것은 번뇌망상을 없애고 삼매에 들게 하는 밀교의 관법 중의 하나입니다. 나의 정수리위에는 ‘람’자가 있고 보름달 위에 밝은 광명이 비추고 있다고 관觀 합니다. 수인은 선정인으로 왼손위에 오른손을 올려놓고 두 엄지를 마주 대는 모양입니다.


 이는 부처님과 같은 자세인 몸身결인, 입口진언, 뜻意불성을 취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삼밀과 자신의 삼밀이 상응하여 내가 부처님에게 들어가고, 부처님이 나에게 들어오는 경지를 뜻하며 이를 유가삼밀이라고 합니다.


 ‘람자관’을 마친 후에는 정법계 진언淨法界 眞言 ‘옴람’을 외웁니다. ‘옴람’은 내 몸과 마음, 온 우주를 맑게 하는 진언입니다. 일체죄업의 장애를 다 소멸시키고, 머무는 곳마다 모두 고요하게 하는 뜻을 갖습니다.


  그 다음 ‘옴치림’을 외웁니다. ‘옴치림’은 호신진언護身眞言으로 ‘진언행자 자신의 몸과 마음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진언’이란 뜻입니다. 이 진언을 외우면 귀신이나 천마天魔 들의 침입을 막아주고, 일체 재난이 침범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지정진을 마친후 취하는 ‘훔자오인’은 ‘훔’이라는 진언종자를 자신의 몸 다섯 군데에 포치包置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른손으로 금강권을 하고 마음속으로 ‘훔’자를 관하면서 이마, 왼쪽어깨, 오른쪽어깨, 가슴, 목에 인장印章 합니다. 이것은 모든 진언염송을 마칠 때 부처님과 중생이 서로 통하여 염송공덕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마장이 소멸되어 모든 일이 성취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