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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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지혜로운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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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7-06 23:00 조회2,3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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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탐욕

 

나무꾼 2명이 내기를 하였다.

한 명은 쉬지도 않고 열심히 나무를 했고 또 한 명은 50분에 10분간 휴식을 취하였다.

 

해질녘에 하루 동안 한 나무를 보니 쉬면서 한 나무꾼이 쉬지도 않고 나무만 한 나무꾼보다 더 많이 나무를 한 것이 아닌가?

 

아니 자네는 쉬지도 않고 나무만 한 나보다 어떻게 나무를 더 많이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비결이 무엇인가!”

비결이야 없고. 나는 쉬는 10분 동안 무뎌진 도끼날을 갈았다네!”

 

어느 왕이 전쟁에 승리한 장수를 불러 소원을 물었다.

저에게 조그만 땅을 주면 그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습니다.”

왕은 잠시 생각했다.

집의 크기를 알 수 없으니 해가 지기 전까지 그대가 뛰어간 만큼의 땅을 주겠다.”

 

장수는 궁궐을 나오자마자 뛰기 시작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 더 이상 뛸 수 없었지만 장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몸은 이미 만신창이 되었고 입에서 거품이 흘러나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앞으로 던지며 외쳤다.

 

저 지팡이가 떨어진 곳까지가 내 땅이다.”

그러면서 장수는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왕은 입맛을 다시며 말하였다.

쯧 쯧... 결국, 한 평 땅에 묻힐 거면서...”

 

한 양동이 청정수에 한 방울의 오염수가 떨어지면 그 물은 폐수가 되듯, 무심한 마음에 미워하는 마음을 앉히면 분노가 되고, 가지고 싶은 마음을 앉히면 탐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