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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기 | 겨울철 마시기 좋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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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12-13 11:50 조회3,5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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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건강을 돌보는데 가장 중요한 계절인 겨울이 왔습니다. 옛 문헌에 겨울철 체온유지만 잘 한다면 병에 걸리지 않고 무병장수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체온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과 세포 활성화를 도우며 면역체계에도 긴밀히 관여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사람의 몸은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혈액순환이나 면역력, 체온조절을 해주는 역할은 대부분 물(수분)이 하고 있습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물만 잘 마셔도 약보다 몸에 이로울 수 있으며 특히 날이 추워지고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따뜻한 차를 가까이 해준다면 건강을 지키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철 쉽게 접할 수 있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자차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차 중에 하나인 유자,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딱딱하지만 속살은 부드러운 귤 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유자청을 만들어 차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양갱이나 초코렛, 술 등 다양한 먹거리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유자에는 비타민C가 레몬의 3, 구연산이 바나나의 10배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나는 감기증상을 개선한다고 합니다. 당연 비타민C가 풍부하니 숙취해소와 변비예방, 노화억제 및 피부미용 효과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유자에는 혈당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유자에는 다량의 비타민C와 구연산 성분이 소화를 촉진시켜, 위산 과다를 겪는 분이나 유자청에는 설탕과 꿀이 많이 들어가기에 당뇨 환자분들은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위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자차를 따뜻하게 먹기 위해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게 되면 이로운 성분들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으니 적당히 따뜻한 물로 드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생강차

알싸하고 특유의 향을 가진 생강, 저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생강을 참 좋아합니다. 생강은 식재료와 약재로도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진게론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생강차는 생강을 직접 물에 넣어 끓여 마시거나 생강청을 만들어 마시는데, 이때 생강이 열과 만나게 되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성분이 발생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기관지 질환이나 감기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염증 억제 작용이 있어 찬바람이 불면 더 심해지는 관절염이나 류머티즘을 예방하고 혈관수축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몸에 열이 만들어져 기초대사량을 높아져 몸속 노폐물이나 나쁜 콜레스테롤의 배출을 촉진시켜 다이어트를 하는 분이나 겨울철 유독 살이 찌시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그리고 생강의 매운맛이 싫으신 분들은 생강에 없는 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레몬과 함께 생강레몬청 만들어 마신다며 생강과 레몬의 좋은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생강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산과다로 인한 속 쓰림이 있을 수 있으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때문에 출혈이 있는 치질이나 위대장 내시경 후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생강이 상했을 경우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깝다고 상한 부분만 잘라내지 마시고 상한 생강 전체를 드시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꼭 기억해두길 바랍니다.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에 비해 더 오래 집에 머물기에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차를 소개할까합니다.

 

귤피차
1) 귤을 깨끗이 씻어준 뒤 껍질만 말려줍니다.

(너무 바짝 안 말리셔도 되지만 요즘 계절에는 3~4일 정도면 실내에서도 잘 마름)

2) 말린 귤껍질을 잘라 약한 불에 살짝 덖어 주고(타지 않게 계속 덖어주어야 함)

3) 귤껍질 1개당 1잔의 물을 넣어 끓여주면 완성~

(물의 양은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절, 조금만 끓여주어도 이쁜 오렌지 빛깔이 우러나옴)

귤피차는 구수한 맛과 함께 귤 특유의 상큼한 맛이 더해져 누구나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위산과다나 속 쓰림 있으신 분들에게도 괜찮으며 지금부터가 귤철이기에 꼭 한번 만들어 마셔보길 권합니다.

 

녹차라떼

1. 한 컵 정도의 우유를 전자렌지나 약불에 끓여줍니다.

(약불에서는 계속 저어주며 끓이고 전자렌지에서는 거품이 올라올 정도로 데워줌)

2. 또 다른 컵에는 시중에 판매하는 녹차가루 큰숟가락으로 1.5 넣어주고

3. 가루가 뭉치지 않게 잘 저어주며 끓인 우유를 부어줍니다.

(생각보다 오~래 저어주셔야 덩어리째로 입안에 들어오거나 텁텁함을 예방함)

4. 개인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 연유를 듬뿍 넣어줍니다.
(녹차의 향을 방해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더 느끼기에 연유를 추천)

5. 마지막으로 우유거품을 올리고 녹차가루 솔솔 뿌려주면 완성(우유거품 없어도 맛은 동일함)

 

 

간혹 저에게 나에게 맞는 차를 추천해 주세요라는 부탁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그 계절에 나는 식재료나 피는 꽃 등을 이용해 만든 차를 권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 , 맛이 다르기에 흔히 제철음식이라 말하듯 차도 그 계절에 맞는 것들을 선택해 꾸준히 마시다보면 본인만의 차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 겨울에는 익숙한 커피한잔도 좋으나 겨울에 맞는 여러 종류의 차를 마셔보자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