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기 | 녹차에 대한 오해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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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3-30 11:47 조회5,27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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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에 대한 오해와 장점
녹차란 사시사철 푸른빛을 발하는 상록관엽수의 동백나무과에 속하는 차나무의 어린잎을 따서 건조 전에 발효되지 않은 차를 말합니다. 흔히 녹차를 건강을 위해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커피에 비해 당분이 적게 들었고, 탄산음료에 비해 열량이 낮다는 장점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녹차에 대해 잘못 알고 있으며 그래서 녹차를 더 마시게 되거나 덜 마시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녹차에 대해 쉽게 오해하고 있는 것과 그로 인한 녹차의 장점들을 알아볼까 합니다.
첫째, 녹차는 차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합니다. 녹차는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로 즐기는 것이 좋으며 이는 녹차가 신선할 경우 따뜻한 차에서 많은 미네랄과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간혹 녹차를 끓는 물로 끓이면 찻잎에 포함된 비타민C가 고온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100℃의 끓는 물에 차를 우리면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를 갖추어 다구를 사용해 은은한 차를 즐기는 모임이 아니라면 흔히 가정에서 차를 일반적인 음료수로 마실 때는 큰 주전자의 끓는 물에 차를 넣어 우린 후 냉장고나 보온병에 보관하여 마시면 훌륭한 음용차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의 연구결과 110℃의 끓는 물에 차를 우려도 15분 이상 긴 시간이 아니면 비타민 C가 거의 파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차의 향기가 더 빨리 풍기게 되는 것으로 또한 같은 시간에 저온에서 우려낸 차와 고온에서 우려낸 차를 비교해보면 차의 주요 성분이 고온에서 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둘째, 녹차의 카페인은 몸에 나쁘지 않다는 말합니다. 그래서 커피에 민감한 사람들은 커피 대신으로 녹차를 잠을 쫓거나 집중력을 높이고 힘을 얻기 위해 마시기도 하는데 이렇듯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인체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녹차 티백 1개 기준으로 약 15㎎의 카페인(녹차 100ml 당 30mg 함유)이 들어있으며 이는 성인 기준 하루 허용량인 400㎎에 크게 못 미치는 양이며, 녹차만으로 400㎎의 카페인을 섭취하려면 하루에 티백으로 26잔 이상을 마셔야 하기에 녹차를 마실 때 카페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산부는 카페인이 있는 차를 마시면 안 된다고 하는데 사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기형아 출산의 염려가 있어 절대 금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녹차에는 커피에 들어있지 않은 카테킨 성분에 의해 체내 흡수가 아주 적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녹차에는 태아에게 좋은 미네랄과 구리, 아연 등의 성분이 풍부해서 일본에서는 임산부들에게 차를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합니다. 단, 임산부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100mg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기에 다음 음식에서도 섭취할 수 있는 카페인을 고려하여 하루 2~3잔이 적당할 것입니다.
셋째, 녹차를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는 많은 연구로 밝혀졌듯이 과체중이나 비만 성인에 대한 실험에서 3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녹차를 섭취한 뒤 체중이 약 6파운드(2.7kg) 정도 감소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녹차 자체의 체중 감량 효과는 미미할 수 있으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대신 차를 마시는 것에는 녹차의 성분 중 카테킨이 중성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배출시켜주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며 부족하기 쉬운 몸속 성분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넷째, 현미녹차와 녹차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간혹 일반 녹차에 비해 현미녹차가 더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녹차의 대표적인 성분인 카테킨 함량만을 비교해 보아도 녹차보다 현미녹차의 카테킨은 1/2 수준으로 현미 녹차가 더 몸에 좋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히 현미의 향과 맛이 좋아 현미녹차를 선택한다고 보는지도 무방할 것입니다.
다섯째, 녹차는 암과 심장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전히 확실한 증거나 연구 결과는 부족한 수준이며 다만 녹차를 자주 마시면 암과 심장병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고 합니다. 녹차에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로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암 예방과 녹차에 관한 증거는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여섯째, 갈색으로 변한 녹차나 하룻밤 지난 차는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차의 단백질과 당분, 지방의 성분이 풍부해 곰팡이가 쉽게 번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려낸 녹차를 실온에 오래 두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산화되어 일어나는 현상으로, 사과의 갈변현상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과가 색이 변했다고 상한 것이 아니듯 녹차의 색이 변해도 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색이 변한 녹차는 아무래도 맛과 향이 떨어지므로 녹차를 우리면 바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두고 마실 경우에는 향이 날아가지 않게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차를 공복에 마시는 거나 너무 진하게 우려낸 차를 마시거나 식후에 바로 마시는 차는 좋지 않으며 찻물로 약을 먹는 것과 묵은 차를 마시는 것을 금해야 할 것입니다.
녹차는 세계에서 인정한 건강음료로 어떤 음료보다 부작용이 적으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차입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도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으로도 접하게 되는 녹차,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늘 곁에 두는 물 한 잔과 같이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차라도 약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과하지 않게 매일 차를 마셔주는 여유를 가지다 보면 지금의 힘든 시기도 어느새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