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6가지 마음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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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2-14 14:38 조회2,80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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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통을 부인하는 마음 습관(1)
그동안 행복해지기 위해 1년이 넘도록 공부해 왔습니다.
여러분은 어떨 때 행복하다고 느낍니까? 보통은 사랑에 빠졌을 때, 집을 샀을 때, 대학 진학이나 취업처럼 원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 여행을 가거나 칭찬을 듣고, 능력을 인정받았을 때 기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들은 분명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문제는 행복했던 첫 마음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행복했는데 점점 더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라고 부를 수 없는 가짜 행복입니다.
진짜 행복은 바깥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행복은 고통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분명하게 보는 데 있습니다.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이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일 때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세 가지 고통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고고(苦苦)는 ‘당연한 고’입니다. 태어나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괴로움으로 생로병사, 목마름, 배고픔과 같은 육체적 고통, 화나 슬픔과 같은 감정적 고통, 심신을 괴롭게 하는 고통, 괴로움을 괴롭다고 인식하는 고통을 말합니다.
둘째, 괴고(壞苦)는 ‘즐거움이 고통으로 변하는 고’입니다. 맛있는 음식, 연애, 대화, 즐거움, 소유, 돈, 권력, 명예처럼 흔히 행복이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세상의 행복들은 지금은 즐겁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통으로 변해버립니다. 처음에는 흥분되고 행복하지만 이룰수록 갈망이 더 심해지는 중독 증상으로 인해 일어나는 고통입니다.
셋째, 행고(行苦)는 ‘어디에나 스며있는 고’입니다. 불만족, 공허함, 조용한 절망의 의미를 포함하는 고통입니다. 내적, 외적으로 그 어떤 조건에 의지해서 경험하는 모든 행복이나 불행이 모두 행고입니다. 행고는 먼지처럼 어디에나 깔려 있으며, 누구에게나 있지만 마음 깊이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불만이 만들어내는 고통이어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부처님께서 ‘고통을 알아야 된다.’라고 하실 때의 고통은 괴고와 행고의 고통을 뜻합니다.
우리 마음은 작은 일도 크게 만들고, 없는 문제도 만들어내는 것을 잘합니다.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망상을 만들게 되고 그 망상의 사슬에 감겨 온 하루를, 심지어 평생을 보냅니다. 이것을 용수 스님은 ‘고통 삼매’라고 부릅니다. 마치 삼매에 빠진 것처럼 자신이 만든 고통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에 중독되어있는 생각 중독자입니다.
우리는 고통이 없기를, 행복만 있기를 바라면서 실제로는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을 끊임없이 이어서 하며 자신을 괴롭힙니다. 사실 자신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존재는 자기 마음입니다. 동료가 한 말에 화가 났던 때를 떠올려 봅시다. 한 번 일어난 화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밥을 먹을 때도, 염송을 할 때도, 자려고 누워도 떠올라 계속 화가 납니다. 화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화를 떨치려 애를 쓸수록 더 생각이 나서 화가 더욱 커집니다. 이런 생각들은 마음을 무겁게 하고 신경을 팽팽하게 당겨서 몸도 긴장하게 만듭니다. 없던 두통도 생기고 허리도 아프고 소화도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화가 난 그 일에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지나갔던 일에 대해서도 화가 나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까지 상상하며 화를 냅니다. 이처럼 고통 삼매에 드는 일은 다들 잘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려면 먼저 고통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고통을 받아들이면 거기서부터 변화가 찾아옵니다. 고통은 행복을 가져올 수도,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고통을 좋아하고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성장한다면 고통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나쁘게만 보고 피하기만 해서는 성장하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어떠한 고통도 영원하지 않으며 무상합니다.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당신의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