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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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선성취 | 소유하는 행복 나누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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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3-09-05 16:10 조회1,8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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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코살라국의 파세나디왕이 부처님에게 후계자 없이 죽은 거상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상인은 순금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자기 자신은 누더기 옷을 걸치고, 싸라기밥을 먹고, 낡은 수레를 탔으며, 남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고 한다. 파세나디왕의 이야기를 들은 부처님께서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남을 위해서 재산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삶을 살수가 없다.”고 하셨다.


 불교를 믿는 사람이든,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든 불교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불교는 재산을 모아서 부자가 되는 것을 장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물질적인 부유가 불교의 교리에 어긋난다고 믿는 일부 사람들의 견해이다.


 부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재산의 축적을 위한 노력을 제한하기보다 부유해질 수 있게 노력하도록 장려하고 격려하셨다. 또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각자의 분야에서 정진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으며, 성공을 이루려는 마음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하시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말고 모을 수 있는 한 많은 재산을 모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이 부유해지기를 바라셨는데 이를 위해서는 계율을 지켜야하며 소유한 재산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즉,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자유와 모을 수 있는 재산의 양에는 제한이 없다고 하셨지만, 재산을 모으기 위한 수단과 방법 그리고 목적에는 제한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법구경』에는 “자연을 이용하기를 꿀벌이 꿀을 따듯이 하여야 한다. 꿀벌이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를 다치게 하는 일이 없듯이, 사람도 자연을 이용할 때는 자연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 라는 구절이 있다. 이렇듯 재산을 모으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대방을 거짓으로 속이거나, 상대방을 착취하지 않는 바른 수단과 방법으로 “꿀을 모으되 꽃을 다치지 않게” 재산을 모아야 한다.


 또한 바른 수단과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다면 바른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바른 노력과 기술, 그리고 적법한 방법으로 많은 재산을 모은 사람은 그 재산을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 쓰며 행복을 느끼고, 부모를 봉양하고 처자와 친척을 위하며 종들을 돌본다오. 또한 그는 벗들과 권속들을 위해 재산을 쓰고 가난한 이들에게 보시를 하고, 죽은 조상의 제사를 지내고, 왕에게 세금을 내오. 마지막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은 깨달음과 자기수양을 위해 출가한 수행승들에게 공양을 한다오.” 라며 올바르게 재산을 모아서 사용하라고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바른 수단과 방법 그리고 바른 목적으로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되었을 때 ‘소유하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하셨으며 바르게 모은 재산을 바르게 나누어 보시와 자비를 베풀 때 ‘나누는 기쁨’을 느낀다고 하셨다.


 오늘날 세상은 자유방임 자본주의에서 수정 자본주의를 지나 소비 자본주의의 시대라고 한다. 소비 자본주의의 특징은 자신에게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제품이 마치 꼭 필요한 제품인양 소비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인터넷, 핸드폰, TV를 통해 소비를 부추기는 수많은 광고들을 접하고 있으며 고가의 명품을 필수품인양 소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시대일수록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워 바른 경제관념을 지니고, 소유하는 행복과 나누는 기쁨의 바른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