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바루기 | 삼신체(三身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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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3-31 15:18 조회2,85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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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OṂ)의 깨달음으로 향하는 길은 보편성의 길, 즉 위대한 승물(乘物)인 대승불교의 길이다. 옴(OṂ)에서 훔(HŪṂ)로 가는 길은 개별적인 것 속에서 보편적인 것을 깨닫는 길이며, 금강살타의 내적(신비적)인 길이다.
금강살타는 세속적·물질적 세계를, 눈에 보이는 것에서 더 깊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재로, 소리에 침투하여 자극하고 있는 것에서 들을 수 없는 것의 실재로, 촉감에 침투하는 것에서 만질 수 없는 것의 실재로, 그리고 사고에 침투하여 자극하고 있는 것에서 초사고적 의식성의 실재로 변환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금강살타가 아촉여래의 활동적인 힘을 나타내는 것처럼, 관음보살은 인간적인 체험과 활동 단계에서 무량광여래의 동적인 상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일체의 부처는 실재의 세 단계, 즉 보편적, 이념적, 개별적 단계에서 현현한다.
이리하여 부처의 모습에서 세 가지 ‘신체’ 혹은 원리가 식별된다. 즉, 첫째는 일체의 ‘깨달은 자’가 동일해지는 원리이며, 완전성, 보편성, 법(Dharma)의 최심층, 초개별적인 실재성 체험이다. 그것은 일체의 물리적, 도덕적, 형이상학적인 질서가 발생하는 근원적인 법칙이며 일체의 사물의 원인이다.
둘째는 한 부처의 정신적 또는 이념적 특징을 구성하는 원리이다. 내적시각의 영역에서 그 보편적 원리의 창조적 표현인 보신(報身, Sambhogakāya)으로 ‘축복의 신체’(환희 혹은 정신적 기쁨)이며 그곳에서 모든 영감이 생긴다.
셋째는 그곳에서는 그 영감이 눈에 보이는 형체로 변환되어 활동이 되는 원리이다. 즉 응화신(應化身, Nirmāṇakāya)으로 ‘변화의 신체’이며, ‘깨달은 자’의 인간적 구현, 즉 개별화이다.
일체의식의 보편적 원리인 법신(Dharmakāya)에서는 생성과 존재의 전체가 잠재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일체의 사물을 포함하며, 존재하는 모든 것의 절대필요조건인 공간의 무한성과 대비될 수 있다. 공간은 사물과 동일하다고도 또한 사물과 다르다고도 말할 수 없다. 그 대극 즉 형체가 없이는 공간을 거의 의식할 수 없듯이, 법신이 형체로 강하하지 않고는 우리에게 실재가 될 수 없다.
그것은 두 가지 길에서 생긴다. 순수형체의 영역 혹은 순수한 정신적 지각의 영역, 즉 관념의 영역과 활동, 개별성, 물질화 혹은 구현화의 영역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