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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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바루기 | 훔(HŪ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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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8-31 21:37 조회4,055회

본문

(HŪṂ)

 

우리는 마음의 힘, 즉 참으로 원초적이고 직접적인 체험의 정수가 담겨 있는 만트라의 언어 관념과 근원적 음성의 원리에서 출발했다.

 

옴을 체험하는 가운데, 사람은 자아 즉, 우리가 속한 한계의 좁은 경계를 뚫고 자신을 넘어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그렇게 함으로써 일체’, 무한한 것과 일체가 되는 것이다.

 

그는 보편성의 체험으로부터, 일체를 다 태우고 순화하는 옴의 성스러운 불꽃완전성의 의식, 즉 사람과 우주의 통일에 대한 지식을 잃지 않고, 인간의 지평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실재성의 근원적인 울림은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주-인간적인 신비한 울림으로 변환된다. 이는 대승불교(Mahāyāna) 및 금강승불교(Vajrayāna)의 모든 불전을 통해 그리고 성스러운 종자음절(種子音節) (HŪṂ)에서 울려 퍼진다.

 

옴은 보편성으로의 상승이고, 훔은 보편성 상태의, 인간의 마음 깊은 곳으로의 강하(降下)이다. 훔은 옴 없이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훔은 옴 이상이다. 그것은 유한성 안에도 무한성 안에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는, 또 한편으로도 다른 한편으로도 연결시킬 수 없는 중도이다.

 

옴은, 동적인 상에 있어서는 개인적 의식의 초개인적 의식으로의 돌파, 자아성 즉 의 환상으로부터 절대라는 것 즉 해탈로의 돌파이다. 생물에게 있어서, ‘절대가 되는 것에서 사는 것은 진공 속에서 떠다니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생명과 의식은 제반 관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옴의 체험은 훔의 체험으로 덮여 완성되어야 한다. 옴은 태양 훔은 대지와 같다. 잠든 생명을 깨우려면 태양광선은 대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옴은 무한하다. 그리고 훔은 유한 속의 무한, 순간 속의 영원, 순간 속의 무궁, 제한 속의 무제한, 모든 형태의 기초로서의 무형태, 덧없음 속의 초월이다. 그것은 위대한 거울의 지혜이며, 물체와 마찬가지로 공성(空性:śunyatā)’도 비추고, ‘속에 사물을 현현(顯現)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물 속에 을 현현하는 것이다.

 

옴에서 자기를 열고, 훔에서 자기를 부여한다. 옴은 지식의 문이고, 훔은 이 세상에서 이 지식을 깨닫기 위한 문이다. 훔은 희생의 울림이다. 산스크리트어의 ‘hu’라는 음절은 희생하겠다. 희생행위 또는 의례를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훔은 불타가 대지에 닿는 모습[仕種], 촉지인(觸地印)으로 상징화된다. 불타는 그 행위에 의해 금생과 전생에 행해진 무수한 자기희생 행위의 증인으로서 대지(의 신)를 권청하는 것이다. 이 지고(至高)한 희생의 힘이야말로 악마: Māra를 무찌르고 마군을 격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