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기 | 차의 성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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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8-30 15:31 조회2,49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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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차의 성질을 이야기하면 몸의 열을 내려주는 차가운 차와 반대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뜨거운 차로 나누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차의 성질을 단순히 둘로 나누는 것보다는 차를 마시는 상황 또는 차의 특성에 따라 선택해 마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명절이면 바뀐 생활 패턴으로 유독 탈이 많이 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과식으로 체하거나, 밤낮 기온차로 인해 잠을 설쳐 인후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약을 찾기보다 차를 마셔 증상을 완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체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차는 단연 매실차일 것입니다. 새콤한 맛의 매실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장운동을 활발히 만들어 소화 불량이나 가벼운 위염 증상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매실의 성분 중 피크린산은 항균 작용이 뛰어나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피루브산은 간을 보호해 기능을 높이고, 독성 물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명절로 인한 피로 개선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명절 차례 상에 올리는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독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기온차가 큰 계절에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대추의 성질이 코의 모세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 해주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장거리 운전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출근을 해야 한다면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있고 구연산도 풍부한 유자차를 권해봅니다. 또한 유자에는 리모넨이 풍부해 목의 염증과 기침 완화에 탁월하고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며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유자를 먹으면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네 번째, 팥은 칼륨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식품입니다. 몸의 붓기를 제거하는데 좋은 팥차를 권해 봅니다. 우리 몸은 칼륨과 나트륨이 균형을 이루어야하는데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몸의 부기가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팥차를 마시면 나트륨이 체외로 배출되도록 도와 부기가 가라앉고, 혈압 억제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어느새 우리의 생활에 커피는 깊숙이 파고들었고 그 향과 맛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적재적소에 차를 음다함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치고 아픈 몸에 잠시 휴식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을 생각하여 식후 식혜 한잔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다양한 차와 함께하는 것을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