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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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 |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6가지 마음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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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6-20 14:44 조회2,5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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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마음 습관(下) 


 죽음은 화제로 삼기에 불편하지만 우리의 삶을 깊고 풍부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주제입니다. 고래로 인류의 큰 스승님들은 죽음은 옷을 갈아입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생과 내생이 큰 차이가 없으며, 길고 긴 윤회 속에서 이생은 잠깐이며 미래생은 길기 때문입니다.


 죽는 줄 알고 죽음을 안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지금 죽음을 받아들이면 삶이 살아나고 모든 인연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영원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 하루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삶의 남은 날들이 점점 사라집니다. 그래서 오늘 하는 일이 무척 중요합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좋은 말과 나쁜 말 중에서 어떤 말을 하실 건가요? 

오늘 만나는 사람은 무척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분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우리는 더 친절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지만 시간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잘 살겠다며 큰 희망을 품지만 죽을 때는 후회로 가득 찬 가슴을 치면서 죽습니다. 선업을 쌓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까요?


 진짜로 내가 죽는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고 생각해 보는 것이 죽음 명상입니다. 보통 지인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깊은 죽음 명상을 체험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런 경험을 살려 평소에도 틈틈이 죽음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허리를 바로 세우고 몸의 긴장을 풉니다. 숨을 천천히 깊이 들이마시고 편안하게 숨을 내쉬면서 미래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래 살지 못합니다. 금방 늙고 금방 병들고 금방 죽습니다.

이생은 아주 짧습니다. 미래생은 아주 깁니다.

미래생을 위해 이생에 착한 일과 마음 공부에 힘써야 합니다.

이 짧은 시간에, 이 소중한 시간에 왜 다른 사람을 원망합니까?

왜 고통스러운 생각을 합니까?

왜 고통스러운 느낌만 붙들고 있습니까?

죽는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죽는 것을 진정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직은 죽을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 죽으려면 착하게 살고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집착하는 마음은 그것을 놓을 줄 모르기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힘들게 모은 재물과 힘들게 지킨 명예나 권력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남은 인생을 선한 행동으로 가꾸어 봅시다. 이생의 습관은 미래생에 영향을 끼칩니다.

가진 것을 나누고, 단순하게 살고, 죽음을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 봅니다.

 

 미운 사람도 사라질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도 사라질 것이고

 나도 또한 사라질 것이니

 이처럼 모든 것이 사라지리라.


-『입보리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