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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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서원당 안의 불교] 49재와 제사 재齋와 제祭의 차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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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11-30 12:52 조회2,8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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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재齋는 고인이 되신 분을 위해 명복을 빌고 천도(薦度: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함)의 뜻이 있는 불교의식입니다. 49재를 통해 고인의 악업을 소멸하고 극락세계로 인도합니다. 49재의 재는 산스크리트어(Uposadha:우뽀사타)를 번역한 것이며, 7일마다 불경을 외면서 7번의 재를 올려 49재를 칠칠재七七齋라고도 부릅니다. 이때 49일간을 ‘중유中有’ 또는 ‘중음中陰’이라고 하는데, 고인은 이 기간 동안 생전의 업業에 따라 다음 생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인은 49일동안 일곱 번에 걸쳐 명부전의 시왕十王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됩니다. 1주차는 진광대왕(도산지옥), 2주차는 초강대왕(화탕지옥), 3주차는 송제대왕(한빙지옥), 4주차는 오관대왕(검수지옥), 5주차는 염라대왕(발설지옥), 6주차는 변성대왕(독사지옥), 7주차는 태산대왕(거해지옥)에서의 심판을 거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일곱 대왕이 심판한 것을 참고하여 마지막으로 명부시왕 중의 우두머리로 여겨지는 염라대왕이 최종 판결을 내립니다. 이에 따라 고인은 6도문(지옥, 아귀, 축생, 수라,인간, 천상)중 1개의 문으로 들어가 새로운 생을 받습니다.


 더 나아가 죄업을 많이 지은 고인은 49일 이후에도 3명의 대왕에게 다시 심판을 받습니다. 죽은 후 100일이 되는 날에는 제 8 평등대왕(철상지옥), 1년이 되는 날에는 제9 도시대왕(풍도지옥), 3년째에는 제10 오도전륜대왕(흑암지옥)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염라대왕은 업경대(생전에 지은 죄를 보여주는 거울)를 통하여 고인을 심문합니다. 염라대왕이 관장하는 발설지옥拔舌地獄은 생전의 말에 대한 죗값(거짓말, 이간, 험담)을 받는 곳이기에 형벌로 죄인의 혀를 길게 뽑아 소의 쟁기로 밭을 갈 듯이 고통을 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사찰의 명부전 염라대왕 후불탱화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쓰이는 제사祭祀란 무엇일까요?


 제사의 사전적 의미는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혼령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내는 유교의식을 말합니다. 제祭의 한자를 보아도 고기 육月을 보여주고 있어 기제사때 추모의 의미로 쓰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사의 제祭는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 추석, 조상차례에 유교적 관점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불교적 관점인 49재의 재齋와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