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망에 담긴 이야기 |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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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8-31 13:03 조회2,47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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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님이 주말에도 정신없이 행정업무를 보고 있었다. 간만에 오랜 도반 친구가 왔다. 하지만 스님은 일하느라 너무 바빴다. 스님이 도반 스님에게 말했다.
“다 돼 가고있어. 조금만 기다려.”
이 말에 도반 스님이 재치 있게 물었다.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어딘데?”
허둥대던 스님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네가 날 구해주었네. 이렇게 허둥대다 보면 내가 갈 곳은 오로지 황천뿐이겠군”
부부간에 싸우지 않는 법
한 종교지도자가 다른 종교지도자들의 모함으로 종교재판을 받게 되었다. 재판관은 그에게 유죄를 명하고 사형을 언도했다.
그때 그는 재판관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오 - . 저런 안됐군. 내가 재판관의 부인에게 부부간에 다투지 않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 되었군.”
호기심이 발동한 재판관이 물었다.
“정말 당신이 내가 마누라하고 다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단 말이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분명 부인께 다투지 않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좋소. 그렇다면 내 마누라에게 나와 다투지 않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도록 12달 동안 유예를 내리겠소. 1년 후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소.”
자유의 몸이 되어 법정을 나오는 스승의 모습을 본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정말 부부간에 다투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나도 몰라. 그런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네. 하지만 내겐 1년의 자유가 있지 않은가? 그 동안 재판관의 아내가 죽을지, 아님 내가 죽을 수도 있고 1년 후의 일을 어찌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