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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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바루기 | 태양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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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8-02 13:25 조회2,5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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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태양신 아디트야(Āditya)는 아디티(aditi)에서 온 이름이다. 이는 무한한 여러 신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신들 중의 신, 우주 근원의 생명을 의미한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태양뿐만 아니라 천계지계天界地界를 지배하는 신들과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


 천공의 수水를 지배하는 바루나(Varuṇa) 신이나, 화신(火神, 아그니Agni), 지신(地神, 프리티비Pṛthivī), 풍신(風神, 바유Vāyu), 천신(天神, 디아우스Dyaus. 그리스의 제우스에 상당), 월신(月神, 찬드라마스Candramās), 성숙신(星宿神, 나크사트라Nakṣatra) 등의 신이다.


 이집트에서는 태양은 재생하는 영원한 생명 그 자체로 우러러 믿었다. 아침에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천공天空을 누비다 저녁때 서쪽으로 사라지는데, 다음날 또 같은 모습으로 동쪽 하늘에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왕은 태양의 화신으로 여겨졌다. 프수센네스(Psusennes) I세의 황금 마스크에 성사(聖蛇, Holy Snake) 우라에우스(uraeus)가 머리에 붙어 있는 것은 태양과 함께 천공의 수水를 지배하는 구현자具現者를 나타낸 것이다.


 이집트에서 피라미드의 삼각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인데, 밀교에서도 삼각은 태양과 관련되어 대일여래를 나타내고 있다. 중대 팔엽부 위에는 통지인通知印이라 불리는 삼각화인三角火印이 있다. 삼각 바깥쪽은 빛이 타오르고 안쪽에는 만卍자가 표시되어 있다. 이는 태양의 엄청난 에너지와 생명력으로 대일여래의 지혜 작용을 나타낸다.


『대비태장삼매야만다라』와 『오부심관五部心觀』의 대일여래는 연꽃 위에 삼각을 나타내고 금강저에 둘러싸인 그림으로 나타나, 태양이 지닌 광조와 생명의 작용으로 대일을 나타낸다. 태장 만다라에서는 화천火天의 표시도 삼각이다. 이것은 불타는 모습을 나타내지만, 화천은 원래 태양과 관련된 신으로 태양의 분신이며 지상의 것을 천상에 바치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