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기 | 홍차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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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9-10-31 12:56 조회7,9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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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의 유래
홍차의 유래는 다양한 설이 있으며 그 중 몇 가지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우선 홍차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중국 녹차가 서양으로 배를 통해 운반되는 과정에서 습기로 녹차가 발효 되어서 홍차와 같은 특징을 가진 차가 되었고 이러한 홍차에 길들여진 유럽인들이 자신들의 입에 맞게 제조법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차를 좋아하던 중국인들이 다양한 가공을 해서 마시다가 우연히 다른 차와 비교되어 홍차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홍차를 유럽에서 온 선교사들과 상인들에 의해서 전해지게 되었고 제일 처음 네델란드인이 동양에서 구입한 차를 포르투갈 상인을 통하여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배에 실어 네덜란드로 보내면서 이것이 동양에서 유럽으로 차가 전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에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독일로 차 무역을 시작했고, 18세기 말에는 영국으로 전해지면서 영국이 유럽전역에 차를 전파하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 영국에 처음 홍차가 보급된 것이 1600년 중반에 스페인의 케서린 공주가 영국 왕실에 시집갈 때 설탕과 홍차를 가져가 왕실에서 마시기 시작해 이후 영국 왕실과 귀족들이 즐겨 마시던 음료가 되었고 그 이후 인도, 스리랑카 등에서 제배 하면서 싼값으로 차를 수입하여 일반 서민들도 차를 즐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국이 처음 중국으로부터 홍차를 수입하던 시기에는 중국이 차를 판매한 대금을 은으로만 받길 원했고 점차 차의 수입량이 늘면서 무역불균형으로 인해 중국으로의 은 유출은 유럽 전체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영국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차의 대금을 중국에서 아편을 판 대금으로 지불하려 하였고 이로 인해 중국과의 마찰로 아편전쟁이 일어났으며 전쟁에서 진 중국은 홍콩을 100년간 영국이 사용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이후 영국은 중국이 아닌 인도의 아삼지역에서 중국 차종을 발견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1880년대 이후에는 중국 홍차의 수입량을 줄여 갈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여러 설들로 홍차는 중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여러 나라로 전파되어 지금은 전 세계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인, 영국에서 꽃을 피우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홍차의 종류는 생산지역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세계 3대 홍차라 불리는 인도의 다즐링, 스리랑카의 우바, 중국의 기문이 있습니다. 인도 다즐링은 머스캣 포도향으로 홍차의 샴패인으로 부르며 개성이 뚜렷하여 다른 나라의 차보다 맛과 향에 있어서 강한 편이고, 스리랑카의 우바는 붉은색의 탕색과 상큼한 향을 가지며 고산 지역 특유의 야생화 향기와 풍미가 있고, 중국의 기문은 잘익은 과일향과 꿀향에 탄닌과 카페인이 적어 떫지 않고 담백하다고 합니다.
이 밖에 홍차에 밀크를 넣어 마시는 밀크 티와 홍차의 잎에 꽃이나 과일을 첨가하여 만든 얼 그레이 차, 홍차의 황금이라고 하는 스리랑카 실론지역의 홍차인 실론티ceylon가 있습니다.
홍차紅茶라는 말이 동양에서는 홍차의 우려진 색이 붉은 빛을 띤다하여 부르고 있지만 차를 처음 접한 유럽 사람들은 찻잎이 검은 색을 띠기 때문에 블랙 티Black Te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은 홍차와 블랙 티가 같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홍차는 녹차와 달리 고온의 끓는 물(90도)을 이용해야 잘 우러나게 되고 유효성분이 추출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차는 시각적인 효과에 촛점을 두기에 홍차 잔은 둥글게 퍼지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탕 색을 보기 위해 주로 흰색 도자기로 만든 찻잔이 많습니다.
현재는 세계인들이 마시는 차의 80프로는 홍차이고 우리나라, 중국, 일본은 홍차보다 녹차를 즐겨 마신다고 하며, 차를 가장 많이 만든 나라는 중국이며 홍차를 많이 만드는 나라는 중국,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입니다. 그리고 최대 생산지는 단연 인도입니다. 참고로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인도이며 중국, 러시아, 터키, 일본, 영국 순입니다.
지금까지 홍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자주 즐기는 차 뿐만 아니라 다른 차를 마실 때에도 그 차에 대해 알고 접하게 된다면 조금 색다를 것입니다. 함께 차를 마시면서도 차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도 다인茶人으로서 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까지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