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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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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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07-29 12:26 조회4,8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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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거지가 어느 집에 서서 구걸을 하였다.

 

집주인이 나와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지금 집엔 아무도 없다네.”

 

거지가 말했다.

 

미안합니다만, 전 누구도 원치 않습니다. 그저 먹을 것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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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첫맛과 같이

 

 

차를 마실 때 과거에 마셨던 차 맛을 가지고 현재의 맛과 비교한다면 그 차 맛은 첫 번째 맛이 아니라 이미 두 번째 맛일 뿐이다.

 

차를 마실 때마다 과거의 맛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그 맛은 늘 첫맛이 된다.

 

사람을 만날 때도 과거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의 만남은 항상 첫 만남이 될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늘 첫날이라 생각한다면 날마다 가슴 설레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순간순간 설레는 마음이 매일매일의 일상이라면 지루했던 하루하루가 늘 첫날이라면 즐겁게 살아 볼 수 있지 않을까.

 

거지나 차 맛이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