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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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서원당 안의 불교] 금강합장과 연화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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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3-02-28 14:24 조회2,5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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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절에 오면 부처님께 예禮를 올리거나 교도들을 만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합장合掌입니다. 합장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낍니다. 또한 상대방과 합장을 통해 서로 간의 존중을 표합니다.


 합장은 두 손바닥을 서로 마주보게 합合하는 것입니다. 인도의 전통인사법이며, 불교에 들어와서 예배와 공경을 나타내는 의식이자 예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합장으로 부처님께는 예경禮敬과 믿음에 대한 일심一心을 표현하고, 서원을 이루겠다는 성취의 발원發源을 나타냅니다. 자신에게는 아만과 교만심을 버리는 하심下心의 뜻이 있고, 상대에게 자신을 낮추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관음의소觀音義疏』 상上에서는 합장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합장은 두 손을 하나로 만드는 것으로, 나의 마음이 산란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합장은 흩어지지 않게 하고 고요히 하는 수행입니다. 언제나 마음을 낮추고 수순하여 합장을 통해 그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합장은 크게 금강합장과 연화합장으로 나뉩니다. 금강합장金剛合掌은 밀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장입니다. 양손의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교차한 모습으로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왼손 엄지손가락 위에 있어야 하며, 신심과 행법이 금강처럼 굳고 단단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연화합장蓮花合掌은 현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장입니다.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밀착해서 붙여 연꽃봉우리 모양이며 항상 맑고 깨끗함을 유지하는 연꽃의 의미를 상징합니다.


 합장 할 때 왼손은 중생세계이고, 오른손은 부처님의 세계로 중생이 부처와 하나가 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또한 합장으로 내 마음을 모으는 것은 업장을 녹이는 것이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자세이자 대자비심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