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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바루기 | 오상성신관(五相成身觀) ② - 보리심(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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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07-22 14:05 조회6,007회

본문

오상성신관(五相成身觀)

 

보리심(菩提心)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다. 84천 법문은 깨달음의 문이며, 근기가 다른 모든 중생들을 위한 자비의 표현이다. 오상성신관 또한 깨달음의 문이며, 더 나아가 깨달음의 신묘한 작용을 실현하기 위한 관법이다.

 

오상성신관에는 첫째는 통달본심(通達本心), 둘째는 보리심(菩提心), 셋째는 성금강심(成金剛心), 넷째는 증금강신(証金剛身), 다섯째는 불신원만(佛身圓滿)이며, 이번에는 두 번째 관법인 보리심(菩提心)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통달보리심관에서는 보름달과 같은 보리심을 보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미망으로 인해 괴로움을 받게 되고, 이럴 땐 미망이 실재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한발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면, 미망한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문제이다. 보리심관에서는 우주는 모두 본심인 보리심의, 말하자면 대비로자나의 발현인 동시에 미망 같은 것으로, 실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이 인정하는 미망사악(迷妄邪悪)이라고 부르는 것의 그 진실은 광명을 반영하기 위한 그림자이며, 선을 하고 선을 대면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본심이 있는 보리심 외에 가짜 마음인 미망의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일체는 이 광명혁혁한 보리의 당체 외는 없으므로 일체의 사물은 그 발현이라는 것을 보아야 한다. 이게 두 번째 수보리심(修菩提心)의 관법이다.

 

그렇다면 첫째 통달본심관은 순수한 보리심을 본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객진번뇌 속에 덮여 있는 보리심에 통달하는 것을 주로 하였으므로, 마치 옅은 안개에 덮인 월륜을 관찰의 대상이라고 했을 뿐이다.

 

한편 두 번째 수보리심은 한 점의 구름 없는 가을밤의 보름달을 보는 것처럼, 완전히 객진번뇌를 부정하고, 이를 제거된 대로 본심을 닦기 위한 관법이다. 그래서 그 관법의 방법은 옴보제질다무달파나야미(唵菩提質多畝怛波娜夜弭), o boddhi-cittotpādayāmi(, 보디 찌또뜨빠다야미)하는 밀어를 송하고, 동시에 보리심은 마치 한 점의 구름 없는 가을 보름달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