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기 | 차의 보관 방법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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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11-04 14:40 조회5,2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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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보관 방법과 활용
차에도 유효기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녹차와 홍차, 재스민차, 우롱차의 유효기간은 보통 2년이고 향을 첨가한 홍차나 건조과일차, 메밀녹차 등의 경우 유효기한이 그보다 짧아지며 오랜 기간 숙성시킨 흑차나 백차의 경우는 유효기간이 사실상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개봉한 차를 제대로 보관했을 때의 경우고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다면 차의 향과 색깔이 변하여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차의 변질을 유발하는 요인에는 온도와 습도, 산소와 빛(광선), 그리고 이취 등이 있습니다. 먼저 온도의 경우, 차는 고온에서 쉽게 갈변하는 현상이 일어나므로 저온 저장을 하여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0~5℃며 되도록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습도에 노출되면 차의 성분인 카테킨류의 산화와 비타민C의 파괴를 일으키는데 알루미늄 필름(호일, 은박지)을 사용하여 보관하거나 차 잎 중의 수분을 3%이하, 습도는 55~65%로 유지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산소에 의한 차의 산화 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실온 보관 시 진공포장이나 질소가스 충전이 좋으나 단기간에 먹을 차의 경우에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잘 묶어두거나 락앤락과 같은 용기에 보관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차는 빛에 의해 엽록소 파괴와 지질의 산화를 일으켜서 변질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빛이 닿지 않는 포장 재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차는 투명용기가 아닌 도자기나 나무 재질과 알루미늄 재질 같은 빛이 투과되지 않는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것입니다. 만약, 차를 대량 구매했거나 차를 오랜기간 보관할 경우 진공팩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5℃ 내외의 냉동실에 보관함으로써 공기와 온도, 빛의 차단을 완전하여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냉동 보관된 차를 꺼냈을 경우 찻잎 주변에 습기가 붙게 되는데 이 경우 온도 차이로 인해 찻잎 표면에 이슬이 맺힐 수 있어 상온에 꺼낼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온에 충분히 두었다가 찻잎의 온도가 상온과 같아질 때까지 기다린 후 개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는 냄새를 흡수하는 작용이 매우 강하여 포장재나 보관함, 냉장고의 이취가 쉽게 찻잎에 들 수 있으므로 기존의 포장지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기존의 포장지 안쪽 표면에도 차의 향이 베어 있고 찻잎을 꺼내어 기존 용기에 다시 넣으면 다시금 차의 향이 베이고 조금이라도 차 향의 손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밀폐용기의 경우 투명이나 반투명이 대부분이기에 원래의 포장지에서 꺼내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이런 차의 이취작용으로 맛없는 차나 오래된 차, 우려내고 난 뒤의 차를 냉장고 탈취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차를 덜어 보관할 경우에는 대개 10일 정도 마실 분량을 덜어 보관하는 것이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차를 마실 있는 보관방법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가장 많이 차를 접하게 되는 것이 사용이 간편한 티백 형태의 차일 것입니다. 티백 차의 경우 포장을 개봉한 후에는 반드시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하는데 단순한 비닐이나 종이 포장상태로 두게 되면 향이 날아가고 변질이 되어 맛이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차 보관을 잘못하였거나 차를 마시고 남기는 경우, 우리고 남은 티백이 생길 경우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다 쓴 티백의 경우에 차의 탄린과 카페인이 눈 밑 다크써클과 붓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남은 티백을 실온에 식혀 10분 정도 눈에 티백을 얹고 기다린 후 제거하면 좋습니다. 또 마시고 남은 찻물은 식혔다가 세안제로 쓰거나 스프레이 병에 옮겨 담아 냉장보관해 두고 피부 보습제로 사용할 수 있고 족욕제로도 사용하면 피부질환과 긴장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오래된 차를 우린 찻물로 얼룩진 거울이나 유리, 기름기가 많은 접시를 쉽게 닦아내는 대도 유용합니다. 그리고 오래된 차를 망에 넣어 쓰레기통이나 배수구에 넣어 두면 악취 제거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현재의 우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집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지인을 만나는 것도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시간을 내어 집에 어떤 차들이 있는지 서랍장과 수납장들을 찾아보고 정리해 가며 한 번이라도 차를 우려 잠시라도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면 답답한 마음도 날려버릴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앞으로의 추위도 코로나도 이겨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