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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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그대는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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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1-27 13:19 조회4,2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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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세 명의 친구가 저마다 기지를 발휘하며 여행을 하고 있었다. 많은 날들이 지나자 그들에게는 빵 한 조각과 물 한 모금만이 남게 되었다. 그러자 서로 빵과 물을 차지하려고 싸움이 일어났다. 누가 그걸 먹어야 하는가? 타당성을 따지며 어떻게든 빵과 물을 나눠 보려 했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들은 일단 잠을 자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좋은 꿈을 꾼 사람이 빵과 물을 먹기로 했다.

 

이튿날 아침, 세 친구는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잠에서 깼다.

내 꿈은 이러했어.”

첫 번째 친구가 말을 했다.

나는 꿈속에서 한 성스러운 성자를 만났는데, 그분이 이렇게 말했지. ‘그대야말로 빵과 물을 먹을 만하다. 그대의 과거와 미래는 능히 칭찬받을 만하기 때문이다.’라고 그래서 그 빵과 물은 내가 먹어야 해.”

 

두 번째 친구가 말했다.

거참 이상하지. 내 꿈에서는 실제로 내 과거와 미래를 보았지. 신령스러운 분이 말하기를 그대는 누구보다도 빵과 물을 먹을 만하다. 누구보다 지식과 인내가 많기 때문에 그대는 잘 먹고, 잘 살아가야 한다. 그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도자가 될 운명이니까.’ 이렇게 말했지. 친구들아 나는 미래에 인도자가 될 몸이야 그러니 지금 빵과 물은 당연히 내가 먹과 마셔야해.”

 

난 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라며 세 번째 친구가 말했다.

다만 내 몸을 일으켜 빵과 물을 찾으라는 강력한 힘을,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힘을 느꼈지, 이것이 내가 간밤에 꿈속에서 한 일이야.”

 

세 친구는 서로 자신이 빵과 물을 차지해야 한다고, 자신만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이어갔다.

 

나의 몸은 빵을 원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빵을 원한다. 몸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그대는 꿈꾸고 있는가?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면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먼저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