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향기 속으로 | 새해불공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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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12-29 14:25 조회4,17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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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불공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까요?
하루 동안 행복함은 새벽 불공함에 있고
칠일 동안 행복함은 자성 불공함에 있고
한 달 동안 행복함은 월초 불공함에 있고
일 년 동안 행복함은 새해 불공함에 있다.
- <종조법설집 p110>
7일 고행, 1년 행복
1월 4일부터 10일까지 신축년辛丑年 새해 불공기간입니다. 모든 교도들의 소원은 ‘행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매년 해오던 불공이건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입교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실천하면 좋을 듯합니다. 7일을 고행하여 1년이 행복하다면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요?
우선순위를 정하여 올해 꼭 이루고자 하는 한 가지 서원으로 용맹정진하면 좋겠지요. 곡식을 심더라도 한곳에 여러 종류를 심으면 각각 요구하는 환경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자랄 수가 없듯이 우리들의 서원하는 바도 종류(경제해탈, 자녀결혼, 시험, 병고…)에 따라 실천(정진, 참회, 희사)해야 할 부분 또한 다릅니다. 여행을 간다고 가정하면 우선 목적지를 정한 다음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듯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숙제를 목적지로 정하여 풀어나갈 여러 가지 방편은 7일간의 당체법문을 나침판으로 삼는다면 실타래 풀리듯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새해불공 7일간 일상생활 중에서라도 특별히 마음 가는 것이나 꿈(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지는 경우)이라도 소상히 메모해 뒀다가 현실 생활에 적용시키면 한 해를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불공기간을 고지하여 불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조(안부전화 및 방문자제)를 구하면 이에 응해 주는 가족도 불공하는데 편안한 조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 또한 복 짓는 결과가 됩니다. 이 기간이라도 묵언정진을 하시면 참 좋을 듯합니다. 꼭 필요한 말만! 7일이란 기간 동안 묵언한 공덕으로 1년간은 말로 인한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미리 예약이 되어 있거나 복용하던 약은 불가피하겠으나 불공 중에는 몸의 어떤 증상이 있더라도 병원출입과 약 복용을 삼가하고 부처님법약에 의지 한다면 1년 동안 병원과 약을 조금이라도 멀리하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은 고기는 당연하고 맵고 자극적인 것은 피하면 좋겠지요. 고기를 피함은 불살생을 실천함이요. 매운 것을 섭취하면 열이 나기 때문에 열뇌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자극적인 맛은 비록 순간적일지라도 평정심을 잃게 되지요.
매년 대부분 사원에서 불공기간중은 점심공양을 해 왔으나 현재로서는 예단 할 수 없지만, 다행히 종전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식탐을 제어하고 빚지지 않은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희사나 공양비를 보시하는 것도 권장하고 싶습니다.
물질(금전)에 대해서는 사업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큰돈 나가고 들어옴을 불공기간에 자제함으로써 1년간 돈에 대해 마음 쓸 일이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시장 볼 것도 1주일 치를 미리 봐 놓으면 좋겠지요. 시장을 가게 되면 자연적으로 이것저것 보다 보면 탐나는 것도 때론 나쁜 것 보고 저울질도 하며 번뇌가 생기게 되니까요. 특히 부동산 매매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때만이 기회일 것 같지만 번뇌 없이 불공을 다 마치고 성사 되는 것이 여법한 것입니다. 지난 해 보다는 절량 한 숟가락이라도 동전 한 닢이라도 더 실천하여서 풍요로운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 가지 말씀드렸지만, 각자의 근기에 맞게 활용하시되 자신이 일주일간 꼭! 지킬 수 있는 계행을 스스로 정하여 실천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종조님께서 “우리 총지종법은 고해중생의 안정체가 되고 중생교화에는 무진등이 되며 세계평화통일의 원동력이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총지종 교도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사원의 정사, 전수님과의 인연과보에 입각한 진솔한 대화로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으니까 바로 고해 중생에 안정체가 되지요.
무진등(無盡燈:자신이 등불 켠 뒤 그것을 이웃집에 붙이고 또 다른 집에… 마침내 모든 집에 등불 켜짐. 이렇게 끝없이 등불 밝혀나가는 것)처럼 내 자신이 불공하여 인과 깨쳐 마음의 등불로 밝아진 것을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도 밝혀나가야 됩니다.
대중 서원의 5세대 제도를 상기하여 1인 제도라도 실천해 봅시다. 딸을 제도 시킨 보살님께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제도된 딸 “어머니 마음을 제대로 알 것 같아요.”라고 하듯이. 결국 가족을 제도 시켜놓으면 자신의 삶의 피로도가 훨씬 줄어듭니다. 만사가 인연소이로 이뤄지는데 인연과보를 모르면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게 되지만 인과를 알면 내 것으로 받아들여 참회하고 오히려 감사해하면서 실천하는 모습은 마치 방울물이 대해를 이루듯 우리 가정 우리 동네 우리나라… 구경에는 세계 곳곳마다 불국정토가 되겠지요.
작금의 상황에서 어떤 서원보다도 시급하고 지구상의 모든 이들의 갈망인 ‘코로나19 소멸’을 위한 서원은 반드시 하면서 그간 소소한 일상이 행복인 줄 모르고 탐욕의 노예로 살아온 것에 대한 진실한 참회와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함과 동시에 잘 설계된 계획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절절한 마음으로 용맹정진합시다.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신력으로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소멸되어 일상 회복으로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길 부처님 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