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뜨락 | 실패는 성공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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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10-06 15:25 조회4,27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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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과정
모든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죠. 알고 보면 많은 어려움 끝에 얻은 결과입니다. 전구를 발명해서 인간 세상에 밝은 빛을 선사한 발명왕 에디슨이 발명을 쉽게 한 것처럼 보이지만 에디슨은 그 하나의 발명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할 때 무려 2천번 이상의 실험 끝에 성공을 했다고 해요. 이런 사실을 안 젊은 기자가 에디슨에게 물었지요. 그렇게 수천번의 실패를 했을 때 포기하고 싶지 않았느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에디슨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자신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2천 단계를 거쳐서 전구를 발명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실패라고 생각하면 거기에서 멈추게 되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희망을 갖고 더 노력하게 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실패를 속단하지 않았나 싶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2천 번 이상의 실험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잘 말해준다. 노력 없이 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한 번에 꿈을 이루려고 한다. 한꺼번에 성공을 거두는 대박을 원하는 것이다. 생각처럼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박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대박을 터트린 사람도 그 과정을 살펴보면 온갖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놓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대박을 너무 쉽게 기대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다면 에디슨이 전구를 만들기까지 2천 단계를 거쳤다는 것을 되새겨봐야 한다. 그러면 지금의 단계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성공은 실패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벌써 15년이 지난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사건을 요즘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당시 방송작가로 불교tv에서 황우석 사태에 대한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3회 연속 방송을 준비하며 엄청난 관련 자료를 검토하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사태의 실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만약 황우석 연구가 성공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세계 의료강국이 되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독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황우석 박사가 논문에 제기되었던 문제를 빠르게 인정했다면 황박사는 완벽한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나라가 줄기세포 생식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줄기세포 배양성공 세포수를 확대시킨 거짓 발표로 모든 연구가 가짜가 되었고, 존경받던 황박사는 사기꾼이 되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실패의 가치를 모르고 있었다. 무조건 성공해야 하는 성공지상주의였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했고 따라서 실패를 은닉하고 가짜 성공을 진짜인 양 떠들어댔던 것이다.
연구 목적이 희귀난치성 환우들을 위한 치료가 아니라 그 기술로 가져올 이익을 먼저 계산하느라고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우리는 능력있는 과학자를 잃었다.
성공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패를 완전한 실패라고 규정짓고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성급한 행동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즉흥적이고 얼마나 근시안적인가를 알 수 있었다. 에디슨처럼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에디슨처럼 실패가 과정이란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과학은 도덕이나 법의 잣대로 측정할 수 없는 독특한 분야이다. 전구의 불이 켜지는 것이 순간이듯이 줄기세포도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공의 불이 켜질 분야였다고 생각한다.
불교에서 인과因果는 중요한 교리로 원인이 되는 상태가 있으면 반드시 그 결과가 되는 다른 상태가 따라 일어난다는 이론으로 인과론因果論을 정립시켰다. 실패가 성공의 과정이라는 것이 바로 이 인과론으로 설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