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망에 담긴 이야기 | 천석꾼, 만석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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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5-13 15:11 조회4,28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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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청년이 있었다. 청년의 소원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천석꾼이나 만석꾼이 되고 싶었다.
가난한 청년은 오매불망 천석꾼과 만석지기를 꿈꾸었다.
그래서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천석꾼, 만석지기”
일할 때도 잠잘 때도
“천석꾼, 만석지기”라는 말을 입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나는 반드시 천석꾼, 만석지기가 되고 말 테야.” 늘 마음으로 다짐을 했다.
청년의 집은 가난하여 안방이든 부엌이든 쥐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곳이 없었다.
어느 날 청년이 곤히 자고 있는데, 쥐가 청년의 장단지를 물었다. 깜짝 놀란 청년이 “천석” 하고 소리쳤다.
오매불망 천석꾼, 만석지기만 외던 청년은 쥐에 물렸을 때 ‘천석’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것이다.
그 후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가난한 청년이 훗날 천석꾼이 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쥐한테 물렸을 때 ‘천석’이라 하면 천석꾼이 되고 ‘만석’이라 하면 만석지기가 된다는 말들이 퍼져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청년처럼 쥐에 물렸을 때 천석이나 만석지기라고 외치고자 하였으나 “아야” 소리가 먼저하게 되고 천석이라고 외쳐지지 않는 것이었다.
■ 쥐에 물렸을 때 ‘천석’이라 외쳤다고 해서 천석꾼이 되고 ‘만석지기’라고 외쳤다고 해서 만석지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매불망 천석꾼이 되고 만석지기가 되고자 하는 원력(願力)이 있었기에 천석꾼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바라는 소원이 있으면 간곡히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해 보자.
간절한 마음으로 부른다면 소원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