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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 | 남을 탓하고 상대를 바꾸려는 마음 습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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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5-27 12:12 조회3,8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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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탓하고 상대를 바꾸려는 마음 습관(1)

 

우리 내면에는 버릇없는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래서 잘못이고 저것은 저래서 잘못이라며 늘 불만입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왜 저런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하는지, 저 사람은 왜 나를 힘들게 하는지 라고 생각하며 늘 남 탓을 합니다.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버릇없는 내면의 아이에게 휘둘리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하라는 대로 하면서 다른 사람 때문에 고통스럽고, 슬프고,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이 내 인생을 힘들게 하고, 내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 내면의 버릇없는 아이가 가장 잘하는 일은 힘들 때 마다 자신의 마음을 보지 않고 밖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탓, 바깥 환경 탓을 하면서 괴로움을 키우게 합니다.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이 바뀌면, 다른 배우자랑 살면, 다른 직장에 다니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면 내 삶이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변할 거라고 믿고, 그와 환경을 고치려고 합니다.

 

우리 마음이 가진 아주 강한 습관입니다.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꿀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바뀌지 않는 그 사람을 보며 내 말을 안 듣는다고,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원망하고 미워합니다.

이렇게 남을 탓하고 상대를 바꾸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 습관은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세 번째 마음 습관입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말입니다. 여기서 남을 탓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신경을 쓰는 것은 그를 걱정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관심은 부모로, 자식으로, 배우자로, 친구로, 동료로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사실은 더 깊은 마음속에 상대가 틀렸고 내가 옳기 때문에 상대를 고치려 하고 그의 삶을 간섭하고자 하는 오만한 마음이 있는지, 혹은 나의 책임을 빨리 마무리 짓고 내가 편안하고자 하는 탐심의 마음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거울에 뭐가 묻은 것 같아 거울을 닦지만 사실은 내 얼굴에 묻은 허물입니다. 심리학자들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투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이 보일 때 남의 허물과 나의 잘못된 견해가 섞이고 그것을 그의 허물이라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자성이 청정하지 못하고 오염되는 과정입니다. 사람 자체는 순수합니다. 그것을 자성이 청정하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을 수도 있고, 허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허물을 어떤 마음으로 보는지 그것이 중요합니다. 자비와 지혜를 갖춘 정견으로 보아야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은 못된 마음과 감정으로 보고, 생각하고, 표현합니다. 거기다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허물이 보일 때 그것이 망상인 줄 알고 말과 행동을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처님은 우리 자신이 뭘 하는지, 우리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는지 신경 쓰라고 하셨지 다른 사람이 뭘 하는지는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주변에 대한 신경을 꺼 버리세요.

 

행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신경 끄기 3가지 비밀 수행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다른 이의 허물을 말하지 않습니다. 남 탓을 하지 않습니다. 남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