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 화를 내거나 꾹 참는 마음 습관(下)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3-01 15:08 조회3,768회관련링크
본문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6가지 마음 습관
화를 내거나 꾹 참는 마음 습관(下)
지난 호에서 온전하게 알아차림을 하기 위해서는 화와 같은 부정적 감정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수라고 했다.
알아차림은 감정을 보고, 그 감정을 허용하고, 그것을 ‘나쁜 것이 아니야, 있는 그대로 괜찮아’하며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오고 가도록 허용하면 감정은 무상하고 비어 있으며 실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것은 구분을 위해 우리가 불인 이름, 즉 관념일 뿐이다. 편의상 붙은 이름일 뿐인데 우리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있어서 실제 한다고 여겨 밀어내는 것이다. 무의식 속에 있는 이 무명을 정견으로 걷어내면 화는 사라진다.
새해 인사나 결혼식 축하 인사를 떠올려 보자. 온통 긍정적인 일들만 일어나기를 바란다. 세상이 어디 그렇게 살아지던가? 누구도 시련과 고통이 하나도 없는 세상을 살 수 없다. 누구도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맞이하는 연습을 항상, 꾸준히, 미리 해야 한다. 막상 닥치면 너무나 고통스러우니까.
화는 상대방이 고통스럽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러한 화의 파괴적인 성질 때문에 화를 쫓아 일어나는 감각과 감정, 생각들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 화가 났을 때 일어나는 생각들 ‘정말 화가 나, 나는 늘 이랬어. 그건 그렇게 해야 해’ 하며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화는 점점 커진다. 상대를 탓하는 마음이 새로 생기거나 자신을 계속 변명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일어나는 생각을 따라 말까지 뱉으면 그 생각이 더욱 굳어지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된다. 그래서 화가 나면 누군가에게 자꾸 말하고 싶어진다. 화가 났을 때에는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다. 뭔가 상처가 될 만한 한마디를 하고 싶고 내 마음이 풀어질만한 행동을 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일어난다. 그것을 참지 못해 비난을 하고 부풀려 말하고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게 되면 모든 것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화가 났을 때에는 우선 인욕 해야 한다. 인욕 바라밀은 참고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화의 강한 유혹을 견디고 화를 키우지 않는 것이다. 알아차림으로 분노를 지나가게 하는 것이다.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자애명상을 한다.
상대도 나와 똑같은 실수를 하고, 좋지 못한 행동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자. 상대가 행복하기를 빌어주자.
분하고 억울한데 그 사람의 행복을 빌라니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나 역시 그랬다.
자애 명상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화가 모든 삶을 다 망치기 때문이다. 화를 내도, 억지로 참아도 상대와 나, 우리 모두를 망가뜨린다. 먼저 공부한 내가 악연의 사슬을 끊어내자. 지금 시작하자. 나는 행복 하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