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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기 | 차의 성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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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9-30 14:30 조회2,5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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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여러 산들이 붉게 물들고 낙엽 밟는 소리가 좋아지는

본격적인 가을입니다. 나들이 가기에는 좋은 계절이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자칫하면 건강상태가 나빠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차의 성질 두 번째 시간으로, 차의 성질과 함께 나의 건강을 지키는 몇가지 차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오미자차의 오미자는 신맛, 쓴맛, 단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미자의 신맛을 내는 ‘고미신’이란 성분이 폐를 강화시켜 기침을 멈추게하고 ‘리그난’ 성분이 있어 간에서의 해독 작용을 촉진하여 간의 기능을 보호해 주기도 합니다. 또한 비타민 성분이 풍부해 점점 건조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꾸준히 마신다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식이섬유 역시 풍부해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여 변비 해소뿐만 아니라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고 합니다. 단, 오미자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몸이 찬 사람은 장이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오랫동안 마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인삼, 하수오와 더불어 3대 장수 명약 중 하나로, 당뇨병 완화에 효과적인 열매인 구기자를 말려 끓인 구기자차 입니다. 최근에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암 성장을 막아주는 항산화 식품으로 인정받으며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먹어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구기자에는 ‘베타인’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혈당 수치 조절에 뛰어난 효능이 있고, 이 성분들은 당분을 세포막으로 이동시키는 촉매제인 인슐린과 혈중 포도당 농도를 균형 있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 특히 좋다고 합니다. 또한 구기자에는 독성이 없어 매일 물대신 마셔도 특별히 문제가 없지만, 성질이 차가워 장이 약한 분들은 대추나 생강을 같이 넣어 드시거나 과할 정도로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세 번째, 가을에 제철인 감의 잎을 이용한 감잎차, 가을과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는 차일 것입니다. 감잎에는 감보다 훨씬 많은 비타민 C가 들어있고, 열에 의해 잘 파괴되지 않아 차로 만들어 마시기에 매우 좋다고 합니다. 피부 미용에 좋고,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의 부기를 빼며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감은 가을에 수확하나 감잎차에 쓰이는 감잎은 주로 5~6월에 어린잎을 따서 만듭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가정에서 직접 감잎차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싱싱한 감잎을 깨끗이 닦아 그늘에 말린 후 잘게 썰어 80도 정도의 물에 잘게 썬 감잎 1~2티스푼을 넣어 2~4분간 우려낸 후 마시면 됩니다. 또한 차를 우려낸 후 좀 더 오래 식히면 단맛이 더 잘 우러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로 무침이나 나물 등 각종 요리의 재료로 이용되지만 뛰어난 효능으로 인해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는 도라지차입니다. 지금 같은 일교차 심한 환절기에 따뜻한 성질을 가진 도라지는 감기를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또한 도라지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당뇨예방과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속의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도와 고혈압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슘,철, 인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위가 약하거나 위궤양이 있으신 분은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 몸이 녹아 마음마저 편안해진다고 합니다. 기온차가 심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요즘, 특히나 오랫동안 코로나와 싸우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자신과 가족, 친구에게 카페인이 든 커피보다 과하지 않은 차 한 잔을 권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