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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기 |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방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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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1-27 13:28 조회4,3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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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방법(1)

 

예로부터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 하듯이 아무리 좋은 차라 하더라도 자신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차를 찾게 된다면 그 어떤 약보다 좋을 것이며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심으로써 몸도 녹이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차도 마신다면 일적이조一石二鳥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차들이 가진 성질이나 효과 또한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평소 자신의 몸과 건강 상태, 체질에 따라 차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차인 녹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의학에 말하길 는 몸의 열기를 없애고 독을 제거한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래서 녹차는 찬 성질이 있으며 그에 비해 발효시킨 홍차는 녹차보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녹차를, 몸이 찬 사람은 홍차를 권하지만, 평소 위가 불편한 사람이라면 녹차의 찬 성질이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부담을 줄여주는 우유나 시럽을 넣어 마시는 밀크티를 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름철 무더위에 녹차는 몸의 열을 식혀주는 기능이 있어 젊은 사람이 마시면 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많거나 허약체질인 경우 위와 장에 부담을 주어 설사를 유발해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차에는 폴리페놀과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있어 항산화와 항균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암과 당뇨,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이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녹차를 마실 경우,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녹차가 당 수치에 영향을 주기에 어린잎의 차보다는 발효시킨 흑자계열인 보이차나 복전차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녹차보다는 감초차나 대추차가 좋다고 합니다. 또한 과민성 대장군 환자의 경우도 카페인 있는 커피나 녹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대신 따뜻한 생강차나 계피차가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녹차가 특히 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하여 물처럼 마시는 분들이 많은데 녹차만 마시는 것보다는 물과 함께 마셔야 그 효과가 더 크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녹차 외에 주위에서 쉽게 접하는 여러 차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율무차는 덱스트린이라는 섬유질 성분이 있어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또 그루켄이라는 성분이 비정상적인 혈압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을 해 저혈압이나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매주 좋은 차라고 합니다. 다만 율무차는 이뇨착용이 있어 평소 몸이 찬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칡차는 다이진과 다이제인이라는 성분이 해독작용을 하여 숙취에 좋으며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는 칡의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여 안면홍조나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등 갱년기 증상에 좋다고 합니다. 칡은 예로부터 약재로도 흔히 사용되어 왔으며 이러한 많은 효능에 비해 부작용은 거의 없는 차라고 합니다.

 

세 번째, 결명자차는 고혈압 환자에게 유익하고 변비를 해소하며 위가 약한 사람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특히 눈을 밝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 노안이 오는 노년층이나 장시간 책을 보는 학생들과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차라고 합니다. 다만 혈압을 내려주기에 저혈압 환자의 경우 장기간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결명자를 볶지 않고 끓여 먹으면 설사를 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네 번째, 둥글레차는 겨울철이면서 특히 요즘과 같은 코로나로 활동량이 줄어든 시기에 마시게 되면 체내 속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주는 성질이 있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면증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켜주며 둥글레차의 식이섬유는 몸속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성질이 있어 숙취해소와 피부 미용에도 이롭다고 합니다. 다만 둥글레차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고 찬 기운을 가진 음료라 하루에 2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물처럼 마시는 둥글레차의 경우 많이 희석된 상태이기에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장기간 마시기보다는 중간중간 다른 차로 바꿔 마셔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강차는 마그네슘과 아연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간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따뜻한 성질이 있어 평소 손발이 차거나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 자주 마시면 감기와 독감에 대항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심한 고열이 있는 상태에서 마시면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합니다. 생강차는 위염이 있을 때 느끼는 복통을 완화하기도 하지만 위궤양이나 장벽에 출혈성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소량만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우리는 젊었을 때나 자신이 아프기 전까지는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려 하지 않습니다. 평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체질을 파악해 둔다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차 한잔으로도 병증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뭐든 과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기에 좋은 차라 할지라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앞에서 소개한 차 외에 여러 차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자신에게 맞는 차를 꼭 찾아보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