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망에 담긴 이야기 | 구두쇠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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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1-14 16:08 조회3,18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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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두쇠 양반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사를 하고 고리대금을 한끝에 엄청남 돈을 모았다. 그리하여 이제는 한 일 년쯤 안락한 생활을 즐기며 지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그가 돈 모으기를 중단하자, 그의 목숨을 가져갈 죽음의 사자가 나타났다.
구두쇠 양반은 온갖 생각을 다 짜내어 저승사자를 설득하려 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저승사자는 완강했다.
구두쇠가 말했다.
“더도 말고 딱 사흘만 여유를 주세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저의 재산 중 삼분의 일을 드리겠습니다.”
저승사자는 들은 체도 않고 그의 목숨을 가져가야겠다며 끌어당겼다.
구두쇠가 다시 말하였다.
“아니, 잠깐만 그럼 딱 이틀만 주십시오. 그러면 제 재산의 삼분의 이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승사자는 역시 단호했다. ‘삼백만 냥이나 되는 모든 재산을 몽땅 내놓는다.’ 해도 단 하루의 여유도 줄 수가 없다는 거였다.
구두쇠는 마지막으로 간청했다.
“정 그러시다면 제발 글 한 줄 쓸 시간만이라도 좀 주세요?” 그제야 저승사자는 그의 청을 들어주었다. 구두쇠는 잠시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얼른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 큼지막하게 이렇게 썼다.
“세상 사람들아,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나는 삼백만 냥이나 갖고 있지만 단 한 시간도 내 인생을 살 수가 없구나.”
■ 내 인생도 구두쇠처럼 재산 모우기만 하다 끝날 수 있다. 매 순간순간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자.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모두가 좋은 지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