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망에 담긴 이야기 |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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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2-14 15:18 조회3,03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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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자 그 아버지는 목수를 찾아가 요람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목수는 일주일 뒤에 와서 가져가라고 했다.
아기 아버지는 일주일 뒤에 목수를 찾아갔다. 그런데 일이 아직 덜 되었다는 것이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일주일이 되어도 요람은 완성되지 않았다.
아기는 자라서 소년이 되었고,
청년이 되었고,
어른이 되었다.
그리하여 결혼을 했고,
아기를 낳게 되었다.
아기 아버지의 아버지가 말했다.
“아범아, 그 목수를 찾아가 옛날에 내가 부탁했던 네 요람이 다되었는지 물어 보거라.”
아들은 목수의 집을 찾아가서 옛날의 그 요람에 대해 말을 했다.
“아저씨, 마침 제가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제 요람을 만드는 일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목수가 소리쳤다.
“이제 그만, 너희 식구들이 또 요람에 사로잡혀 발을 동동 구르는 꼴을 더는 못 보겠다.”
■ 우리가 태어나 살아가다 죽는 순간까지 끈질기게 끌고 가는 것이 집착이다.
이름과 함께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지고 가며 한순간도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집착이다.
이제, 지나친 집착보다 만족함을 아는 지족(知足)을 공부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