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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뜨락 | 세대 갈등을 효사상으로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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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2-14 14:41 조회3,0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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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대는 조부모부터 부모, 자녀, 손자손녀로 이어지는 친족 가계에 의한 구분과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생애주기 단계별 세대가 있다. 그런데 요즘은 베이비 부머세대(1955~1964년생), X세대(1969~1979년생), 밀레니얼세대(Y세대 1984~1999년생), Z세대(2000~2009년생) 그리고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로 구분한다.

베이비 부머세대는 한국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던 시대이고, X세대는 무한 경쟁 속에서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보였고, 밀레니얼세대는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여기며 Z세대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이다. 지금 10대인 알파세대는 우주를 자신들이 살아갈 공간으로 여기는 하이테크 세대이다.

요즘 우리 사회 중심부에 있는 MZ세대는 2030세대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어려워서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인간관계 이들 다섯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5포 세대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2030의 불행은 사회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정치력 부족에 있기에 대선 주자들은 2030세대를 위한 공약을 쏟아내며 그들의 표를 얻기 위해 안깐힘을 쓰고 있다. 우리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청년들에게 당근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청년을 희망 고문하는 행위이다.

청년들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안정적인 생활이 될 수 있기를 원한다. 그 안전감 속에서 자존감을 높이고 자아 성취감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인데 당장 용돈을 쥐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는 청년들의 미래를 망친다.

 

모든 사람은 생애주기별 단계를 모두 거치게 된다. 처음부터 4050세대가 아니였고, 처음부터 6070세대도 아니였다. 그들도 모두 2030세대를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다. 어느덧 6070세대가 되고 보니 나이라는 것이 삶에 커다란 장애가 된다는 것을 느낀다. 오랫동안 노력하며 쌓아온 경력이 나이 때문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리고 이제 내 순서라고 믿었던 자리에 젊은 리더가 차지하여 어른 노릇을 한다. 갑자기 어른이 된 젊은이는 경험 부족으로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지만 그것을 실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 때는 하면서 경험을 얘기하며 훈수를 두려고 하면 꼰대라고 밀쳐버린다. 그래서 6070은 언제부터인가 입을 다물어버렸다. 요즘은 노인들이 MZ세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

MZ세대는 현명하고 노인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젊은이의 짐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우리 나라는 초고령사회로 노인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 사회는 노인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것이 세대간의 갈등을 일으켜 노인을 배제시키는 노인 차별이 심해질텐데 이것은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 누구나 다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세대 갈등은 우리 삶에 큰 위험 요소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세대 갈등을 줄여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힘이 되어주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힘이 되는 사이가 되려면 세대간의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

 

부모와 자식 간의 윤리적 관계인 효()는 인간이 가족공동체를 형성하여 삶을 꾸려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윤리적 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효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불교의 효사상은 현세의 물질적, 정신적인 부모 봉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윤회 속의 고통과 괴로움을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적(三世的) 효행이다. 더 나아가 효행 대상이 나의 부모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이 나의 부모와 같다고 하여 모든 생명으로 확대시켰다. 불교의 효사상이 동체대비사상으로 실현될 때 사회적 가치가 발현될 것이다.

오늘날 사회는 가족 구성원이 한데 모여서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서 효라는 것이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가족과 국가 나아가 인류 전체가 서로 힘이 되어주어야 하는 인간 공동체로서의 효를 실천하면 노인문제는 물론 모든 인류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따라서 불교의 효사상은 인류가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