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공부를 한 학자가 어느 마을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의 관점과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비교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 마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과 가장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 물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가 가장 거짓말을 잘하고, 정직한 사람이 가장 믿을 만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그 둘을 차례로 찾아가 똑같은 질문을 했다.

 “다음 마을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어느 것이오?”

 “산길이오.”

정직한 사람이 말했다.

 “산길이오.”

거짓말쟁이가 말했다.

그는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았다.

 “강길이오.”

 “들길이오.”

 “산길이오.”

사람들의 대답은 제각각이었다.

그는 결국 산길을 택했지만 정직한 사람과 거짓말쟁이의 문제가 좀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어떤 사람이 넌지시 말했다.

 “현명한자여! 그대는 눈먼 자로다. 가장 쉬운 길은 강이었소. 그래서 거짓말쟁이는 산길을 가리키며 거짓말을 한 것이요. 그리고 정직한 사람은 당신이 당나귀를 갖고 있는 걸 보고 산길을 가리킨 것이오. 정직한 사람은 좀 돌아가더라도 당나귀 타고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지.”

 논리적으로 진실을 찾아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부터 살펴보라.

 자신의 환경과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