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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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진정한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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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5-27 16:20 조회2,6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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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 결혼할 나이가 되자 능력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 셋이 나타나 청혼을 하였다. 세 청년은 모두 빼어나게 잘나고 뛰어난 사람들이라 누구를 골라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 그런 어느 날 처녀가 갑자기 병을 얻어 앓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세 청년과 처녀의 가족들은 비탄에 빠져 시신을 묘지로 옮겨 깊이 묻었다. 

 

첫 번째 청년은 처녀의 묘지 옆에 움막을 짓고 슬픔과 그리움에 젖어 낮과 밤을 보내며 운명을 원망하고 있었다.

두 번째 청년은 방랑자가 되어 세상 곳곳을 떠돌았다.

세 번째 청년은 혼자된 처녀의 아버지를 위로하며 함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방랑하던 둘째 청년의 앞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묘약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청년은 묘약을 가지고 죽은 처녀의 묘에 왔다. 죽은 처녀가 다시 살아나는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다시 살아난 처녀는 아버지에게로 돌아갔고 세 청년은 다시 처녀의 신랑이 되기 위해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청년이 말했다.

난 그녀의 묘지 옆에 살면서 밤낮없이 그녀를 지켰소.”

두 번째 청년이 말했다.

나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세상을 떠돌았고 마침내 그녀를 죽음에서 다시 살려내었소.”

세 번째 청년도 말했다.

난 그녀의 죽음에 슬퍼하는 그녀의 아버지와 가족을 돌보며 살았소.”

이윽고 처녀가 말했다.

저의 목숨을 구해주신 것도, 아버지를 잘 돌보아 준 것도 감사합니다만 저를 진정 사랑한 분은 무덤을 지키며 저의 곁을 떠나지 않은 분이 진정으로 저를 사랑하신 분입니다.”

 

당신은 세 청년 중에 누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