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기 | 녹차와 커피의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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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3-02-28 14:19 조회2,4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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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커피의 카페인을 피하기 위해 녹차를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녹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그 양은 커피의 1/5 정도이며 여러 실험을 통해 100ml당 카페인 함량이 녹차는 10ml, 커피는 50ml로 밝혀졌습니다. 이렇듯 카페인 함량의 차이가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1. 찻잎과 커피콩의 양
찻잎 속의 카페인은 커피콩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차 한 잔에 소요되는 찻잎은 커피콩 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카페인양은 커피가 훨씬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한 잔당 원두 20g(1shot 에 보통 10g 사용)을 사용하는 반면, 차는 건엽을 기준으로 했을 때 3~4g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2. 물의 온도 차이
카페인은 기본적으로 뜨거운 물에 잘 우러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녹차는 80℃가 넘으면 떫은 맛이 나기에 따뜻한 물(70~85℃)로 마시지만 커피는 95~100℃ 의 끓인 물로 내려 음용합니다. 커피가 더 높은 온도에서 추출되기에 카페인 함량도 그만큼 높습니다.
3. 카페인 외 성분
녹차의 카페인은 순수 카페인 성분만 들어 있는 커피에 비해 흥분작용이 완만하고 또 그 지속 시간이 매우 짧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커피를 마신 뒤 1~20분 후에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올라온다고 한다면 녹차는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는 녹차에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의 중독요소를 섭취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카테킨은 산화작용과 항산화 작용으로 인하여 카페인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늦추고 심장 두근거림이나 흥분을 가라 앉혀 줍니다. 또한 감칠맛을 내는 데아닌도 카페인 억제효과가 있어 카페인 때문에 발생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상승을 줄여 흥분을 억제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듯 커피와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양질과 성분의 차이로 인해 미세한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카페인은 식물성 알카로이드에 속하는 흥분제의 일종으로 적당량이 인체에 흡수되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잠을 쫓고 정신 활동을 높임으로써 기억력, 판단력, 지구력을 증강시키고 심장의 운동을 왕성하게 하며 두통억제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골다공증, 속쓰림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만큼, 적당량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성인 기준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mg입니다.
커피는 하루에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로 2잔 반, 라떼는 3잔, 녹차는 하루 10잔 정도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건강의 이로움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일으킬 수 있는 카페인을 잘 조절해 섭취한다면, 그만큼 삶의 질 또한 향상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