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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선성취 | 리틀 붓다 키아누 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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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3-05-31 15:03 조회2,4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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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이야기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와 ‘존윅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키아누 리브스가 젊은 시절 영화 ‘리틀 붓다’에서 부처님 역할로 나왔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는 ‘리틀 붓다’ 촬영을 앞두고 명상과 불교 경전을 공부하고 네팔을 여행하며 스님을 만나 말씀을 듣기도 했다.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존윅’ 홍보를 위해 한국에 내한했을 때 인터뷰에서 “불교 신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윤회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제가 하는 일에 관해서도 늘 감사하게 여깁니다. 이런 것들이 저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줍니다.”라고 말하였으며, ‘리틀 붓다’ 개봉 후 13년이 지난 시점에도 티베트의 사찰로 가서 3개월간 수행한 바 있다. 자신의 반려견 한 마리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영화 ‘존윅’을 생각하면, 평소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져온 키아누 리브스가 주인공인 존 윅을 연기하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키아누 리브스는 한국 돈으로 6천억의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오래도록 자신의 집을 소유하지 않은 것과 10년 넘게 신고 있던 신발이 떨어져 테이프로 감아놓은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힌일로 유명하다. 그리고 허름한 복장으로 지하철을 타고 있는 모습이 자주 팬들에게 목격되었으며, 뉴욕포스트는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 ‘매트릭스’ 신작으로 벌어들인 수익 70%, 3150만 달러(약 400억원)를 백혈병 치료법 연구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기부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기부가 삶의 일부라는 것은 지속성에서 확인된다. 그는 ‘매트릭스’ 1~3편을 통해 출연료 및 성과급으로 2억 6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는데 그때도 이미 백혈병 환자, 어린이 암 환자, 가난한 이들에게 돈을 보냈고 애초에 그 발생을 예방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의 재산을 내놓아 소아암과 백혈병 연구를 위한 재단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그가 소아암, 백혈병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에는 동생 킴 리브스가 영향을 끼쳤다. 키아누 리브스가 세 살때 아버지는 홀로 떠났고, 어머니가 자녀를 데리고 힘든 생활을 했다. 가난으로 인해 이사가 잦아 키아누 리브스는 고등학교만 4군데를 다녔다고 한다. 리브스와 킴은 이동이 잦아 친구를 사귈 수 없어 힘든시절을 함께 보내며 유독 사이가 돈독했는데, 1991년 킴이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다. 킴의 백혈병은 10년 넘는 치료 끝에 완치되었다.


 키아누 리브스는 동생이 완치된 후에도 계속해서 연구에 돈을 보탰고 기부를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키아누 리브스의 기부는 오랜 시간이 지난후인 2009년에야 세상에 알려졌고, 키아누 리브스는 당시 ‘레이디스 홈’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병원과 암 연구를 돕는 개인 재단을 지난 5~6년 운영했습니다. 저의 활동을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선단체에 제 이름이 거론되는 걸 좋아하지 않아 그냥 단체에 맡기고 있죠. 다만 저의 지명도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도울겁니다.”라고 말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미담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의 스태프들이 박봉에 고생하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출연료를 스스로 삭감해 고생하는 스태프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매트릭스’ 오토바이 액션 장면에 연출한 스턴트팀 12명에게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선물했고, 올해 개봉한 영화 ‘존윅 4’ 스턴트팀에게는 직접 제작한 롤렉스 서브마이너 시계를 선물로 건넸다고 한다.


 키아누 리브스라는 이름은 ‘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라는 뜻의 하와이 인디언 말인데, 키아누 리브스는 이름 그대로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내한 당시 키아누 리브스가 했던 말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법을 엿볼 수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즈음하여 모두가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삶의 태도로 본인 스스로 리틀 붓다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사시길 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