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 [신년법어] 총지종 종령 법공 정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총지종 조회1,345회관련링크
본문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승단과 교도 여러분들의 가정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하고 새해 아침의 밝은 태양처럼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서원합니다.
새해는 기해년(己亥年)으로서 황금의 돼지해라고 합니다. 육십갑자의 천간(天干) 가운데 기(己)는 토(土)에 해당하고 색깔로는 황(黃)색을 뜻하므로, 기해를 황금의 돼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돼지는 새끼를 많이 낳아 집안 살림을 늘려주므로 전통적으로 다산(多産)과 부(富)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토(土)는 생산을 의미하고 황(黃)색은 황금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황금을 생산하는 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황금 돼지의 기해년에는 모든 교도들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증장하고 복덕을 길러내는 한 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그리고 토양 속에 있는 황금을 찾아내듯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불성(佛性)과 자비심(慈悲心)을 발현하는 기해년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그 길은 바로 부처님의 법을 변함없이 믿고, 꾸준하게 닦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와 불공이라는 정진수행과 함께 구체적으로 봉사를 펼치는 것이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실천이 곧 수행입니다. 수행은 자리(自利)이며 실천은 이타(利他)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실천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입니다. 자리이타(自利利他)가 불이(不二)인 것입니다.
또한 수행과 실천, 봉사는 머리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팔만 사천교리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직접 행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마음을 선심(善心), 자비심(慈悲心)이라고 하며, 그 실천이 선행(善行)이요 자비행(慈悲行)입니다.
자비의 실천을 부처님께서는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섭법(四攝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무량심(四無量心)은 자·비·희·사(慈·悲·喜·捨)로서 타인을 대할 때 지녀야 할 4가지의 바른 마음가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애(慈愛)하고, 연민(憐愍)을 느끼며, 함께 기쁨을 나누고, 불선(不善)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사무량심입니다.
사섭법(四攝法)은 보시섭·애어섭·이행섭·동사섭(布施攝·愛語攝·利行攝·同事攝)으로서 중생을 불도(佛道)로 섭수하기 위한 네 가지의 실천법입니다. 말하자면 타인과 원만하게 지내기 위한 네 가지의 바른 행입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재물이나 진리의 말씀을 베풀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고락을 함께 하며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사섭법입니다.
사무량심과 사섭법을 실천의 지표로 삼아 기해년 새해에는 선행과 자비행을 무한히 펼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광명, 황금의 복덕이 각 가정마다 충만하시기를 거듭 서원합니다.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