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 [봉축법어]총지종 종령 법공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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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종령 법공 정사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서원합니다. 금년 부처님오신날의 봉축표어는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우리들의 마음속에 가득 담아 사랑·나눔·행복·평화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비로운 마음이란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마음입니다. 자비는 불교의 마음이며 부처님의 으뜸되는 가르침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대자비의 가르침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慈)는 한량없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마음이오, 미워하거나 성내지 않는 마음이며, 비(悲)는 남의 고통을 덜어주는 마음이오, 해치지 않는 마음입니다.
대자비심의 꽃으로 온 세상을 장엄한다면 이 자리가 불국토요, 화엄의 세계요, 극락정토라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 내 가정, 내 이웃에 자비의 꽃을 피워야하겠습니다. 대자비심을 발하는 것이 부처님오신날을 진정으로 봉축하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괴로움이 가득한 예토(穢土)의 세계를 대자비심의 정토(淨土)로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19’라는 사상(史上) 유래 없는 고통을 지구촌 인류가 거의 동시적으로 생사의 불안과 공포를 겪으면서 국가와 인종을 불문하고 인류 전체가 한 가족이고 모든 유형무형의 생명체가 하나라는 절실한 체험을 통해 부처님의 동체대비사상(同體大悲思想)이 가장 절실하고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 불자들은 오늘부터 모든 생명체가 한 몸이라는 동체대비의 정신을 깊히 되새기고,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가르침과 실천만이 앞으로 인류가 공존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대안임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생활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통과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큰 위안이 되고 휴식처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이 우리들의 세상에 가득차서 일체 중생의 고통을 소멸하고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서원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정신이 모든 이들의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으로 화하여서 일체중생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원합니다. 세상을 밝히는 자비의 연등이 치유와 극복의 등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 우리 불자들이 동체대비의 등불을 마음속에 환하게 비추어 열린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을 대해나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자비의 실천입니다.
자비의 실천은 일상에서 배려와 양보, 자상함과 용서, 이해와 화합, 동정과 따뜻한 위로, 응원과 칭찬, 존중과 선심(善心)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실천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원만구족하시기를 서원합니다.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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