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 - 총지종 종조 부친 항일운동 주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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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지종 종조인 원정대성사의 부친 손기현 선생이 일제 강점기 항일 독립군으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밀정보고서에 따르면 손기현 지사는 환인현 한교공회 외교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독립군의 대외활동 등 외교적 교섭을 하는 신분으로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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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교총지종을 창종한 종조 원정대성사의 부친인 손기현 선생이 일제 강점기 항일 독립군으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불교총지종이 창종 50주년을 기념해 진행 중인 원정대성사의 일대기 편찬 작업 과정에서 손기현 지사가 2016년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승원정사/총지종 교정부장
(종단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유가족도 몰랐고요. 저희들도 종단에 들어와서 종조님께서 창종 이후에 펴신 가르침에 대해선 많이 배우고 실천하고 있지만, 창종 이전에 특히, 어릴 때 어떻게 살았었는지에 대해서는 듣고 배운바가 없었습니다. 단지 중국에 계셨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1920년 만주 간도파견원이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에게 보낸 독립운동가 사찰 보고서, 일명 밀정보고서에 따르면 손기현 지사는 환인현 한교공회 외교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환인현은 당시의 봉천, 지금의 중국 선양입니다.
한교공회는 서로군정서 하부 조직으로 만주지역 한인들을 규합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했으며, 손기현 지사는 외교원으로 무기 구매 등 독립군을 대표해 외교적 교섭을 하는 신분으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920년 5월 경 봉오동,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과 관련 인물로 90여명과 함께 체포돼 그해 8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습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전화)
(1920년도 정부문서에 환인현에 있는 한교공회와 관련된 내용으로 공회 조직도가 나오는데, 공회의 외교원으로 손기현 선생님의 이름이 확인이 됐습니다. 아마 여기서 외교라고 하는 것은 단체의 대외활동을 담당하는 직책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한교공회 활동을 하다 체포가 되신 겁니다.)
부친인 손기현 지사의 독립운동과 옥고를 곁에서 지켜 본 원정대성사가 해방 후 총지종을 창종하면서 애국불교와 생활불교를 종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한 근간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뒤늦게나마 손기현 지사의 독립운동 행적이 밝혀지면서 총지종은 종조 원정대성사의 가족사를 통해 창종의 정신과 가르침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승원정사/총지종 교정부장
(상하반기 불공 등 나라를 위해서 기도를 했지, 어떻게 해서 종조님이 그렇게 기도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셨는지, 어떻게 마음에 자리 잡으셨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종조님의 과거 독립 운동가 집안에서 성장했고, 어릴 때부터 나라를 위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창종 이후 나라불공이라든지 진호국가불공을 하신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반세기 만에 세상에 알려진 종조 원정대성사의 가족사가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총지종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미래 비전 마련에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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