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 총지종, 창종 50주년 맞아 변화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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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서울 역삼동 통리원서 기자간담회 개최
중창불사·의식·의궤 개편·창종 50주년 기념사업 등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 총지종이 내년 창종 50주년을 앞두고 통리원 중창 등 새롭게 도약할 토대를 마련했다.
총지종(통리원장 인선 정사)은 6월28일 서울 역삼동 통리원에 자리한 총본산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완공된 통리원 중창불사를 비롯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계획들을 밝혔다. 통리원은 1984년 완공된 3층 건물로 건축된 지 37년만에 새롭게 단장했다. 인선 정사는 “통리원의 주된 업무가 일선 포교당인 서원각 지원이었던 만큼 중앙에 재정적 지원이 힘들어 중창이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총지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중창불사를 계획하고 여법히 마쳤다”고 밝혔다.
총지종 통리원의 건물 외벽은 종단 가사·법의와 같은 황금색과 자색, 밤색 계열로 채색해 종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격자무늬의 나무 창틀과 창문에 덧댄 한지 등으로 전통미를 부각했다. 특히 통리원 앞 건물을 매입해 인근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들도록 했으며 통리원 1층에는 본존과 수다라, 종단 책 등을 비치해 총지종의 역사 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단장했다.
또 총지종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기 위해 의식과 의궤를 재정비해 ‘총기 50년 불사법요’를 개정, 발간했다. 기존의 법회 시간은 불공과 설법을 포함해 2시간 정도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법회 시간을 평균 1시간 20분으로 축소했다. 인선 정사는 “의식과 의궤, 수행법 등이 복잡해 젊은 세대가 총지종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개정이 젊은 세대 포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종 50주년을 앞둔 총지종은 ‘종조 원정 대성사 일대기’ ‘불교총지종 50년사’ 등을 발간하고 ‘창종 50년 다큐멘터리’도 제작 중이다. 원정 대성사의 삶과 사상을 담은 첫 일대기는 2년여의 끝에 집필이 완료됐으며 종단 내 감수위원회의 감수가 끝나는 대로 출판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일대기 편찬은 종도들의 마음을 모아 설판으로 제작된다.
총지종의 역사를 총망라한 총지종 50년사는 12월6일 발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기록과 사진, 인터뷰 등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종단의 역사를 비롯해 문화, 정책, 포교, 교육과 사회공헌 등 그간의 발전과정을 담아냈다. 연혁사·사원사·부문사를 기본 카테고리로 역대종령 및 통리원장, 조직도, 찬불가 등을 300페이지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총지종과 불교TV가 공동으로 제작 중인 50년 기념 다큐멘터리는 현재 제작 막바지에 들어섰다. 지난 1년여간 봉행한 법회를 비롯해, 불공, 회의 등 다채로운 총지종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12월24일 창교절 전후 불교TV에서 특별 편성될 예정이며 5분 내외의 단편 영상물로도 제작돼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에 다방면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통리원장 인선 정사는 “총지종 창종 50주년을 앞두고 한 시대를 치열히 살아간 밀교수행자이자 시대의 모습과 아픔을 종교적으로 구제하려 한 선각자인 원정 대성사를 알리기 위해 이같은 사업들을 마련했다”며 “원정 대성사와 종단의 역사를 통해 종지종풍을 다시금 확립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92호 / 2021년 7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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