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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되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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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3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4-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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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5 09:04 조회 1,8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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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되는 아름다움

요즘 광고나 혹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있는 단어들을 꼽으라고 하면 다이어트 그리고 성형 이라는 단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광고의 형식이나 내용은 하도 널리 알려져서 길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공식화되어 있다. 수술 전 수술 후 혹은 복용 전 복용 후 라는 문구와 사진으로 여성들 에게 성형과 다이어트를 강요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광고 그 자체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고자하는 욕망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며 그러한 것에 편승하여 성형이나 다이어트에 관련된 제품을 광고 하고자 하는 것도 지 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의 대상이 되는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 사춘기시절을 들여다보면 컴플렉스의 대부분이 남자 들이 못생겼다고 놀리거나 여성들끼리의 가치판단, 그리고 대중매체에서의 수많은 미남미녀들의 생산과 보급으로 인해서 자신의 표준을 매체에서 느끼듯 보 여야 자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문제가 있다. 그 예로 전에는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은 여자들이 다이어트와 성형으로 외모가 변하면 그걸로 인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의 자신감은 외모에서 비 롯되고 그 외모를 조장하는 것은 남의 시선 즉 매체나 자기 주위의 여성이나 남성들인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남의 외모를 판단해서도 안되며 판단할 수 없으며 우리의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시켜서도 안된다. 옛날에는 전투력이 낮다는 이유, 애를 낳는다는 이유, 별의별 이유로 강요돼왔던 이데올로기가 현재에 와서는 아름다운(바늘귀를 지나가는 것보다 힘들게 만들어놓은)여성만을 추대하고 나머지 대다수의 여성들을 농락시켜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이데올로기, 더 이상 우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에 흔들려서는 안된다.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강요하고 강조하는 사회는 그 자체가 모순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외형적인 이미지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속에 있는 마음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외형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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