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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교와 더불어 참회에 눈떠 용맹전진 할수록 반대는 심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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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3-18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신행일기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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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상영 필자법명 - 필자소속 부산 정각사 필자호칭 신도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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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3-31 12:24 조회 3,1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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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교와 더불어 참회에 눈떠 용맹전진 할수록 반대는 심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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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총지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 금으로부터 14년전인 총기 11년, 그러니까 1982년 1월 29일의 일이다. 입교를 한 동기에는 여러 가지 가 있겠지만 절친한 이웃 친구가 해준 말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자기 불공 자기가 한다 는 즉, 무엇에 의존해서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자 신의 노력에 의해 자성을 성찰하고 자신의 힘으로 업장을 소멸해서 스스로 복을 만들어 간다는 교리 가 마음에 꼭 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첫 발을 내딛으면서 처음 일주일 동안에 는 설법과 경전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였는데, 지금 까지 몰랐던 많은 점들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전에는 내 자신은 똑똑해서 모든 일에 잘못이 없고, 대신 시부모님이나 남편, 형제들에게만 잘못이 있다 고 생각을 해왔는데, 조금이나마 깨닫고 보니 그와 는 반대로「잘한 것은 하나도 없고 그 동안 죄만 지었구나!」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래서 진실로 참회 하며 서원하기 시작했다.

「내가 시집온지가 10년인데 그동안 지은 죄를 앞 으로 10년동안 참회하고 불공하면 조금이나마 소멸 되겠지. 그리고 우리 자녀들도 그 공덕으로 복을 받 아 훌륭하게 자라고 좋은 대학에 진화해서 훌륭한 사회인이 될 수 있겠지.」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또 그 동안 잊고 지냈던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용맹정진 했다. 그러나 수행중의 마장이라고나 할까 남편이 불공하 러 다니는 것에 대하여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더 니 급기야는 심한 말까지 막 해대는 것이었다.

“절에 미쳤나. 아예 보따리 싸 가지고 절에 가서 살아라.”

물론 1년 365일을 하루같이 서원당에 나가서 불 공하는 모습이 남편에게는 쓸데없는 짓으로 여겨졌 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별별 잔 소리를 다듣고 때로는 심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 럴 때마다 나는 더욱 마음을 굳게 먹고 참회하려고 했다.「그래, 이 모든 것이 내가 과거에 지은 악업 의 결과이겠지. 내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알게 모 르게 지은 죄업이 얼마나 클까?」하고 참으면서도 가끔은 인욕을 하지 못하고 같이 대들기도 했다. 그 럴 때마다 또 어리석음을 저질렀구나하는 후회로 서원당에 홀로 앉아 서럽게 울었다.

“이 어리석은 중생이 또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겼 습니다. 아무쪼록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 겠습니다”하면서 더욱 참회하고 용맹정진하였다.

남편과 다툰 후에 실컷 울고 니면 내마음을 너무 몰라준다 싶어 서럽고 억울한 생각이 들다가도 내 가 열심히 마음을 닦아가노라면 언젠가는 남편도 내마음을 알아주고 나의 업장도 소멸되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가뿐해지고 새로운 힘이 솟으며 온 세상이 깨끗하고 평온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부처님이 공덕을 생각하며 마음을 닦아가노라니 어 느덧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폭풍과 같이 격렬했던 그날들도 이젠 옛날 일처 럼 되어버리고 모든 것이 안정되고 나의 마음도 한 결 성숙해짐을 느낀다.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의 공 덕이 한량없음을 느끼며 내가 이렇게 총지종과 인 연을 맺게 되고 밀교를 알게 된 것을 가장 큰 행복 으로 여기고 있다. 주위 사람들의 은혜에 언제나 감 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1남2녀의 아이들도 이젠 모두 성장했다. 그 동안 지심으로 참회하고 불공한 공덕인지 아무튼 우리 비로자나 부처님의 큰 은혜로써 삼남매 모두 서울 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학업을 마치게 되면 국가에 이바지하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중생의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기를 바라며 또 그렇게 되리라고 굳게 믿는다. 그 리고 우리 총지종의 훌륭한 종지를 따라 부처님의 뜻을 펴는 자녀로써 모든 이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 겠다. 또 우리 총지종의 모든 각자님 보살님들께서 도 큰 뜻과 큰 서원을 세워 끈기와 용맹으로 매일 같이 쉼없는 정진하셔서 모든 서원 이루시기를 기 원한다.

지금 내게 가장 큰 서원이 있다면 우리 각자님을 제도하는 것이다. 불공하러 다니는 것에 대해 이제 그전처럼 나무라지는 않지만 불법에 접하는 것을 아직 두려워하고 있는 것같다. 그래서 남편까지도 참된 불자가 되어 지혜의 눈을 뜨도록 더욱 지심으 로 불공하고 서원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 이렇게 부처님 품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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