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보살님들의 가정에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바라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길 서원합니다.

 갑진년 한 해는 경제적 어려움과 국론분열로 인해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든 한해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일수록 부처님의 참뜻을 되새기며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생활한다면 을사년 올해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불교적 관점으로 볼 때 사람과 사람, 그리고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은 상호 의존적 관계와 상호 연관적 관계를 가지면서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회 연대적인 입장에서 볼 때 개인은 사회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삶에 은혜를 입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자신이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은 자신도 남에게 베푸는 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을사년 새해에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정진하고, 보살도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되시고,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하시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