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順境)의 덕은 절제(節制)요, 역경(逆境)의 덕은 강의(剛毅)다.’

영국의 정치가요, 철학자인 프란시스 베이컨(1561-1626)의 말이다. 우리 인간들의 삶에는 순경(順境)과 역경(逆境)이 존재한다. 순경은 모든 것이 뜻대로 잘되는 상태요, 역경은 모든 것이 뜻대로 잘되지 않는 상태다. 순경을 만나면 안심하여 도를 지나치기 쉽고, 역경을 만나면 마음이 약해져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순경에 처했을 때는 교만해지고 자만에 빠지기 때문에 절제가 필요하다. 절제는 자기를 이기는 것이요, 무슨 일에서나 도를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역경에 처했을 때는 용기를 잃어 희망(希望)을 상실하기 쉽다. 그러므로 역경에 처한 자에게는 강의가 필요하다. 

강의는 굳센 것이다. 즉 늠름하고 용기가 있는 것이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것이다. 세상에는 순경만의 인생도 없고, 역경만의 인생도 없다. 인생이란 날씨와 같아서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기 마련이다. 맑을 때는 언젠가 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흐릴 때는 언젠가 맑아질 것을 생각하며, 그날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인생에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용감하게 적응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순경에서는 절제하고 역경에서는 굳세어라.’고 말한 베이컨의 말은 인생의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 사실 이 땅에 크나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거나, 또는 오늘날 성공적인 삶을 사는 많은 이들은 역경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처했다. 

“실패는 신념이 시험당하는 것으로 생각하라. 그러므로 역경(逆境)의 시련은 더 큰 노력을 고무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20세기 최고의 성공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철학을 체계화한 미국의 자기 계발과 성공학의 아이콘인 나폴레온 힐 박사의 이야기이다. 그는 역경이란 성공에 이르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이라고 말한다. 

호텔왕 힐튼은 역경을 기회로 삼으면서,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힐튼이 호텔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이 한창 확장일로에 있을 무렵인 1929년에 세계적 대공황이 엄습해 왔다. 미국 호텔업계는 된서리를 맞았으며, 호텔업자의 85%가 도산했다. 이 무렵 대부분의 호텔업자들은 호텔 사업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힐튼 역시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어려운 순간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남들이 호텔 사업은 사양 사업이라며 덤핑으로 내놓을 때 오히려 호텔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전 재산을 투자하고 빚을 내면서까지 호텔을 매입했다. 1940년경 경기가 좋아지면서 힐튼은 일약 호텔업계 최정상으로 거듭났으며, 세계 진출의 발판도 이때 마련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고, 삶이 어려울 때가 있으면 반드시 쉬운 날도 있기 마련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뜻이 간절하면 언젠가는 성취된다는 점이다. 옛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 간절함은 성공의 씨앗으로, 간절한 마음이 크면 클수록 성취의 결과는 더욱 분명하다는 뜻이다. 

또 ‘정신일도하사불성’이라 했다. 정신을 한 곳에 모으면 안 될 일이 없다. 이 역시 간절한 마음의 소중함을 표현한 말이니 우리 모두 가슴에 담고 살아가야 할 삶의 지표가 아닐까 한다. 우리 모두 긍정적으로 심기일전하고 지성으로 정진하는 삶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