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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정신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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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4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5-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신행 서브카테고리 역삼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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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탁상달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시인, 전 동해중학교 교장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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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5-03 14:03 조회 2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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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정신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자

 인간이 이웃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서로 양보를 전제로 해야 하고 불편하지만 참고 서로 배려하며 사는 화해의 정신이 수반되어야 하는 삶이 그것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돈깨나 있다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우쭐대며 사는 것은 졸부(猝富)의 작태이다.

  나 혼자서 넉넉하게 살아갈 돈을 뭉텅이로 벌어 보듬고 으스대는 것, 그것은 바로 그것을 누리도록 해 준 이 세상에 대한 배반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일컫는 말로 귀족의 역사가 긴 오늘날까지 유럽 사회를 지탱하여 온 정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귀족으로 당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는 마음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기본 정신이야말로 자본주의 사회를 건전하게 하는 길이며,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긍극적인 국가발전의 목표임을 어려서부터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헐벗고 굶주리고 병고(病苦)에 시달리는 이웃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도리이다.

  왜냐 하면, 나눔이 주는 기쁨 그 자체가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사랑과 나눔은 각박(刻薄)한 우리 사회에 생명력을 만들어 주는 혈관과도 같으며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와 내 이웃에 대한 조화로움의 절정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고 사회적 갈등기가 되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우리 후손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떤 뜻있는 한 교장 선생님은 졸업식 날 학생들에게 이렇게 제안했다고 한다.

  “사회인이 되면 자신이 관심을 갖는 사회단체에 꼭 가입하라.”

고 권했다고 했다.

  왜냐 하면 사회인이 된다는 것은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대한 자기 책무와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인간적 성장의 첫 단계임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말은 지식이든 물질이든 혹은 마음이든 서로 나누어 갖는 것으로 두 배 더 행복해진다는 삶의 법칙을 가르치는 말이다.

  평소 부(富)를 과시하던 졸부(猝富)에게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함께 하자고 권유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눔의 정신은 인간 생활을 가장 보람되고 의미있게 하지만 실제로 몸소 행동을 실천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울 때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다.

  성철 스님도 평생을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얻은 깨달음의 진리가 ‘자신을 바로 보고 남을 위해 기도 하라’ 는 단 두 마디였다고 한다.

  배움도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내야 하고, 돈도 결국은 자신의 성실을 담보로 해야 모을 수 있듯이 궁극적으로 배움도, 부(富)도 사회를 위하는 것이어야 본래의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사람일수록 사회적 책임이 더 크다는 사실을 가정 교육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이웃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부모가 보여주는 모범은 우리 사회에 시사(示唆)하는 바가 자못 크다고 하겠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개인과 가족의 극단적 이기주의의 병폐에 신음하고 있다.

  자식을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부모들의 희생에는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걸 수 없게 되었다.

  배우고 가진 자의 생활이 사회의 모범이 되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웃과 나누는 삶이 인간 교육의 기분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작금의 상황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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