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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사 부친, 항일독립군에서 국가유공자로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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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9-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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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9-02 14:44 조회 1,5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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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사 부친, 항일독립군에서 국가유공자로 100년
유가족 1년 여 노력 끝에 고인의 영예가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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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왼쪽부터 손기현 님의 외손자 신우철, 증손자 손익상, 손용수 씨


광복 76주년을 맞아 지난 8월 24일 독립유공자 포상된 애국지사 고 손기현 님은 불교총지종 창종주 원정 대성사님의 부친으로 일제 강점기 일제의 국권침탈을 온몸으로 항거하며, 독립군으로 활동하였다. 

1883년 경남 밀양 산외면 다죽리에서 출생한 손기현 님은 서른 살이 되는 1912년 늦가을 만주 서간도로 이주하여 서로군정서 산하 한교공회 외교원으로 연락 및 무기 조달에 관여하였다.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 이후 일제의 간도지방 독립단체를 소탕하는 소위 ‘경신참변’ 때 체포되어 신의주로 압송, 재판 후 옥고를 치렀다. 그 후 1년 만인 1921년 여름 출소를 하였다. 

지난해부터 종단이 종조 일대기를 편찬 중 대성사의 행장 중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시기에 대한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여러 역사적 문건을 확인하는 가운데 부친 손기현 님이 항일 독립군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독립유공자로 서훈되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그러나 당시 국가보훈처의 기록에 따르면 유가족 미확인으로 고인의 사망 날짜도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유가족들에게 전달되어 고인의 명예 회복과 국가가 보관 중인 훈장과 대통령표창을 찾기 위해 1년 여 간의 노력과 절차를 걸쳐 유가족임을 확인 받았다. 드디어 지난 8월 24일 광복 76주년을 맞아 윤봉길 기념관에서 열린 유공자 포상에서 항일운동 100년 만에 고인의 영예가 증손자인 손익상(孫益祥)에게 전달되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하객의 참석을 제한해 손기현 님의 외손자 신우철 씨, 손기현 님의 증손이자 원정 대성사님의 손자 손용수 씨가 참석했다. 손용수 씨는 “남은 가족들은 모두 선대가 겪었을 고난의 역사를 상기하며 늦게나마 표창이 서훈되신 걸 함께 축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유가족들은 이 일의 시작을 알렸던 일대기 집필 김천 작가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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