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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경과 금강정경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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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8-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밀교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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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재동 연구원 필자법명 - 필자소속 법장원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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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8-04 16:31 조회 1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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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경과 금강정경 ②

양부대경은 모두 대일여래의 진면목을 밝히고 있다. 『대일경』은 대비(大悲)의 방면을 주로 역설하고, 『금강정경』은 대지(大智)의 방면에 주력을 쏟고 있다. 

하나는 대비의 태장으로 일체를 포용하고 도우며 기르는 대일의 묘용을 고조시키고 있다. 반면, 『금강정경』은 대지(大智)의 진실상을 나타내는 데 법계와 영원과 보재(寶財)와 성애(聖愛)와 창조라는 오지오세계(五智五世界)를 전개하며 각각 그 특질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18번에 걸친 부처님의 설법

금강정경


『금강정경(金剛頂經)』은 밀교의 실용 경전으로 수행자가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도록 관정, 관상수지(修持), 결인 등 일련의 독특한 수행 의궤를 제시한다.

『금강정경』은 열네 곳의 18회 설법을 포함하고 있으며, 용수는 남천축철탑(南天竺鐵塔)에서 십만송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18회라는 것은 혹은 4천 송, 혹은 5천 송, 혹은 7천 송의 18부 경전을 말하며, 18번에 걸친 부처님의 설법을 하나로 묶어 『금강정경』이라고 한다. 그것은 금강석처럼 견고하고 깨지지 않는 부처님의 체험을 설파한 것으로, 마치 산꼭대기가 높이 솟아 있는 것처럼 온갖 여타의 것을 초월하는 최승(最勝)의 경전이라는 것이다.

18회 십만송의 『금강정경』이 처음으로 중국에 소개된 것은 8세기 초에 남인도에서 온 금강지(金剛智) 삼장에 의한 것이다. 삼장은 밀교를 중국에 개교(開敎)할 것을 생각하며 실론, 수마트라 등을 거쳐 현종 황제 개원 8년 내당(來唐)했다. 그가 배를 타고 당으로 오는 도중에 큰 폭풍을 만나 경전의 대부분이 일실되어 번역된 것은 18회 중 초회의 사대품(四大品)이라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중 금강지 번역본은 10만 송의 광본에서 그 요점을 간추려 「약출경」이라고 부른다. 이 밖에 불공(不空) 역의 『금강정유가경십팔회지귀』 1권과 공해(空海) 찬의 『금강정경개제』 1권도 언급할 수 있다. 


오지(五智)를 

오불(五佛)로 나타내다


‘금강정’은 대승법에 있어 위없이 가장 뛰어난 밀승(密乘)을 뜻한다. 마치 사람의 정수리 부분으로 비유할 수 있다. 또한 중생의 본래 청정한 보리심을 가리킨다. 보리심은 상주불괴(常住不壞)하며, 능히 일체공덕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위 없이 존귀하고 으뜸인 것(無上尊勝者)을 가리킨다.


『금강정경』은 수행자가 부처와 보살의 경지를 가장 빨리 증인할 수 있도록 경중에서 관정입단자의 자격, 입단관정 절차와 구체적인 방법, 진언을 읽는 시간, 장소, 사람이 정하는 방법, 결수인(結手印) 방식과 공덕을 얻는 것, ‘오상성신관(五相成身觀)’ 등 일련의 밀교의 독특한 수행의궤를 설명하고 있다. 경전에서는 ‘금강살타백자명(金剛薩埵百字明)’ 등의 진언을 번역하고, 그 신비로운 밀의에 대해서도 해석해 진언 연구에 중요한 참고가 된다.


금강계만다라는 『금강정경』에 근거하여 그렸으며, 대일여래를 수용신(受用身)으로 하여 ‘오불오지설(五佛五智說)’을 전한다. ‘오지’란 중앙의 대일여래불의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동방의 아촉여래의 대원경지(大圓鏡智), 남방의 보생여래의 평등성지(平等性智), 서방의 무량수여래의 관찰지(觀察智), 북방의 불공성취여래의 성소작지(成所作智)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법계체성지이다. 법계체성지 외에 나머지 사지(四智)는 유식에서 전한 것으로, 유가행파의 ‘전식성지(轉識成智)’ 사상을 채택했다. 즉, 이 다섯 가지 지혜는 각각 오불을 형상화한 것으로 대표된다.


초회(初會)의 경전


초회의 경전은 송대에 이르러 시호(施護) 삼장에 의해 모두 번역되어 30권으로 되었다. 그 경전을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이라 하여 일체여래의 진실상(眞實相)을 섭집(攝集)하는 대승현증(大乘現證)의 경지를 밝히는 교법(敎法)의 대왕이라 할 수 있는 비밀의 경이다.


그 30권의 『교왕경(敎王經)』은 전체적으로 「금강계품(金剛戒品)」, 「항삼세품(降三世品)」, 「조복품(調伏品)」, 「일체의성취품(一切義成就品)」의 사대편(四大篇)으로 나눠져 있다. 주를 이루는 「금강계품」의 첫 번째에 통서(通序)가 있는데, 부처님이 색구경천에서 90억의 제보살들로 둘러싸여 묘법을 설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이어서 이 경 특유의 별서(別序)가 있다. 거기에 따르면 밀교에서의 깨달음의 당체를 대일여래라 하고 이를 십육진언, 십육대보살, 십육사물 등으로 나타낸다. 


이를 부연하면 천지만유가 따로 없으며, 이를 무시무종(無始無終), 적자(寂者), 폭악자(暴惡者), 약차(藥叉) 내지 오마천(鄔摩天), 비뉴천(毘紐天), 범천 등으로도 일컫는 것이다. 그래서 대일여래는 우주의 근간를 흐르는 생명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체여래의 심중(心中)에 살고, 그 심중에 대일(大日)을 품을 수 있는 일체여래가 시방 도처에 편만하여, 중생을 거두어 보살펴 교화하는(衆生攝化) 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 신변의 묘용을 밝혀주는 것이 바로 이 별서의 개요이고, 바로 정종분, 즉 본론이다.

그 본론에서 설명하는 것은 서(序)에서 암시하는 대일여래의 묘용을 여러 가지로 부연하여 광설(廣說)한 것이다.


석존의 성도 


즉 대일여래는 우주의 근간을 흐르는 생명체로서 모든 것에 시현(示現)하고 있는데, 이것을 열어 보고 파악할 수 없는 교양이 없는 자는, 그 모습을 보고 그 설법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햇빛은 혁혁하게 빛나고 있어도 눈을 가린 자는 보지 못하고, 천둥소리가 아무리 울려도 귀 막은 자는 듣지 못하는 것과 같다.


『금강정경』에 의하면 대일여래를 처음으로 열어 본 것은 일체의성취보살(一切義成就菩薩)로서 싯달타이다. 네란자나 강 주변에서 6년간의 고행을 이루고, 마지막에 부다가야의 금강좌에 앉아 공정(空定)에 머물렀을 때, 대일의 성스러운 힘이 일체여래가 되어 석존 내심의 소리가 된다.


이에 석존은 스스로 경각(驚覚)하고, 일체여래의 진실상을 알기 위한 비밀의 관법인 오상성신관을 수행하고, 그로 인해 처음으로 대일여래를 개견(開見)하게 된다. 스스로 이에 융합함과 동시에 석존 스스로가 금강계여래, 즉 대일여래 그 자체가 된다.


색구경천에 성도의 상(相)을 나타내고, 거기에 사는 여러 보살들을 위해서 비밀의 묘법을 설교하고, 또 그 설회(說會)에서 누락된 것을 위해, 색구경천에서 욕계의 수미산정에 내려와 여기에 다시 섭화의 묘용을 드리운 것이다.


화의(化儀)의 신변(神變)


그 화의(化儀)의 묘용은, 모든 대립을 초월할 수 있는 영동(靈動)이기 때문에, 신(身)의 움직임 그 자체가 어(語)의 움직임과 같고, 어(語)의 움직임 그 자체가 심(心)의 그것과 같다. 이른바 삼평등(三平等)의 활동 그 자체이며, 형태 없는 마음의 움직임이 그대로 결정되어, 일륜이라든가 금강저의 유형의 것이 된다. 그 사상이 한층 더 인격을 갖춘 무수한 부처님이 되어, 시방 도처에 편만하고, 그것이 다시 집약되어 일존이 되어, 대일의 심중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하나로 해서 일체에 통하고, 일체가 하나로 수렴되는 대일의 묘용을 영원(永遠)과 보재(寶財)와 성애(聖愛)와 창조(創造)라는 방면에서 아촉, 보생, 미타, 불공성취의 네 부처님으로 삼고, 또 이것을 남성의 16존, 여성의 16비로 전개하여 종합하여 37존의 자성진실(自性眞實)한 만다라가 되는 것이다.


이 자성진실한 만다라 세계를 열어 볼 수 있기 위해서 또한 가지력으로 인체불인 대만다라, 사상불인 삼매야만다라, 문자불인 법만다라, 사업불인 갈마만다라를 시현하며, 모든 일에 응하여 제종의 만다라가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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