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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식의 이름, 말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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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8-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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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8-04 14:30 조회 1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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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심뽀이야기 (21회)

제7식의 이름, 말라식
한 단계 깊은 마음의 세계, 나의 실체인 영혼을 일컬어 ... 심(心)은 제8식, 의(意)는 제7식, 식(識)은 제6식을 의미

말나식은 원시불교와 초기불교에서 설명하고 있는 6식(六識) 사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정신의 체(體)이다. 다시 말하면 6식 가운데 의식(意識)이 광범위한 활동을 하므로 평상시의 의식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나 상식을 초월한 정신계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만약 사고로 인해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거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말미암아 정신작용이 일시 정지하거나 정신착란이 일어난다면 그때 제6식의 뿌리인 의근을 어디에서 구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문제를 해결한 것이 유식학(唯識學)에서 제6식의 뿌리로 제7식 말나식(末那識;manas-vijnana)을 상정함으로써 해결했다. 

인간의 육신은 수만 년을 거쳐 진화해왔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의식도 육신의 진화에 따라 진화해왔다. 인간의 마음에 대한 해석은 초기 불교에서는 6식까지만 있는 것으로 봤던 것이 유식학의 발전에 따라 ‘식(識)’이라는 인간의 마음은 여덟 가지(8識)로 구성돼 있다고 보게 됐다. 

8식(識) 중에서 제일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 안(眼) ‧ 이(耳) ‧ 비(鼻) ‧ 설(舌) ‧ 신(身) 다섯 개의 감각기관(五根)과 연결된 안식(眼識) ‧ 이식(耳識) ‧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인데, 이것이 가장 바깥에 나타난 거친 식이며, 맨 앞에 나와 있다고 해서 전5식(前五識)이라고 한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식(識)을 단계적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즉, 유식학에서는 제6식을 표층의식이라 한다. 그리고 제6식의 뿌리가 되는 것이 자아의식(自我意識)에 해당하는 제7식인 말나식(末那識)을 새로이 설정한 것이다. 초기불교에서는 6식까지만 있는 것을 봤으며, 의식의 근거가 앞생각이라 했다. 즉, 앞생각이 뒷생각의 뿌리가 된다고 봤으나 유식학에서는 말나식을 상정한 것이다. 그리고 이 말나식은 제6식보다 한 단계 깊은 마음의 세계로서, 나의 실체인 영혼을 일컫는다. 그리고 숨어있는 잠재의식이 제8식인 아뢰야식(阿賴耶識, alaya-vijnana)이다. 이처럼 유식학에서는 8식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제7식은 제6식 다음에 있는 일곱 번째 식이라는 뜻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또는 제1능변식인 제8식 다음에 일어나는 식이라는 의미로 제2능변식이라 불린다. 그리고 제6식의 의지처가 의근(意根)인 것은 이 제7식이 의(意)의 작용을 하기에, 이 이름을 빌려서 의(意)의 근(根)이라는 의미로 의근(意根)이 된다. 그러므로 제7식의 작용을 의(意)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말은 제6식의 의지처가 되는 것을 의근이라 하고, 의근의 작용이 의(意)라는 점에서 불리어진 이름이기에 제7식은 제6식의 의지처가 됨을 말한다. 

제7식의 작용인 의(意)와 제6식을 말하는 의식(意識)이 서로 혼란되는 느낌이다. 제6식을 의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제7식인 의(意)의 작용을 인식(識)한다는 뜻에서 부르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의(意)를 말하는 제7식과 의식을 말하는 제6식과의 관계가 서로 혼돈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만약에 우리들이 제6식과 제7식을 다른 용어로 쓴다면 의식(意識)과 의(意)라고 써야 하며, 이러한 혼돈을 방지하기위해서 제7식의 본래의 갖추어진 산스크리트어 이름이 Manas이기에 이것을 음역(音譯)하여 말나식(末那識)이라 번역하였다.

Manas를 의역(意譯)하면 ‘사량(思量)’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사량은 비교하고 분별하여 인식하는 것이며, 대부분 집착된 잘못된 인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말나식은 번뇌의 심식작용을 하므로 삼량(三量) 중에 비량(非量)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제7식의 이름은 제2능변식ㆍ의(意)ㆍ말나식ㆍ사량식이라는 용어로 사용하며 이런 점에서 혼돈을 피하기 위해서 대부분 제7식을 말나식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다른 심식과의 비교를 위하여 주로 제7식이라 명칭한다.

초기불교에서부터 심식에 관하여 심(心)이라는 말과 의(意)라는 말과 식(識)이라는 용어가 서로 혼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유식학에 오게 되면, 식(識)은 대상을 뚜렷하게 요별(了別)하는 점을 들어 가장 인식작용이 넓고 뛰어난 제6식을 가리키게 되고, 의(意)는 집착하여 사량(思量)의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제7식을 말하며, 심(心)이란 마음의 가장 근본이기 때문에 제8식을 말하는 것으로 정리하게 된다. 그러므로 정리된 유식에서는 심식의 명칭에 혼돈을 피하기 위하여 심(心)은 제8식, 의(意)는 제7식, 식(識)은 제6식을 의미하는 용어로 정리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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