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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방식, 삼성(三性) - 심식(心識)의 세 가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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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9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6-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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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6-03 13:39 조회 1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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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심뽀이야기 (19회)

존재의 세 방식, 삼성(三性) - 심식(心識)의 세 가지 상태
수행이 가능하게 되는 이론적 근거, 중생이 부처가 되는 성불 가능성 설명

유식의 수행과 관련해서 수행도를 설명할 때 수행이 가능하게 되는 이론적 근거를 삼성(三性)으로 설명한다. 

유식학에서 존재의 세 가지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삼성설이다. 이것은 존재가 우리에게 인식되는 세 가지 방식인 동시에, 우리가 존재를 인식하는 세 가지 방식을 가리키는 것이다. 

삼성설은 존재의 상태(狀態)를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존재의 진상(眞相)을 원성실성(圓成實性), 존재의 방식을 의타기성(依他起性)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원성실성이란 우리가 쉽게 깨닫지 못하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가리키며, 변계소집성과 의타기성이란 우리가 ‘허망한 분별을 일삼고 있는 실태’를 가리킨다.

변계소집성의 변계(遍計)는 널리 두루 집착한다는 의미이며, 계(計)는 계탁(計度)이라는 용어에서 온 말이다. 계탁은 따지고, 분석하고, 나누어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판단하고 사량하고 분별하는 잘못된 집착의 분별심을 말한다. 

그러므로 변계소집성은 널리 계탁해서 집착되어지는 성질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번뇌성을 상징하는 용어가 된다. 

본래 없는 것을 범부의 망상(妄想)으로 갖가지 추측·억측을 통하여 있다고 집착하게 하는 것으로 예컨대 새끼줄을 뱀이라고 인식하는 것, 또는 토끼뿔처럼 긴 귀를 뿔로 착각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깨달음에 의하여 관조(觀照)된 경지가 아니라 범부의 미망(迷妄) 때문에 있는 것처럼 잘못 판단되는 일체의 사물현상이다.

변계소집성은 인연(因緣)에 의해 성립된 현상을 실제로 고착되어 있는 어떤 것으로 집착하는 견해, 또는 그런 집착으로 인해 나타나는 모습으로 마음이 이것과 저것으로 분별하여 지어낸 허망한 모습이라는 뜻에서, 허망분별상 또는 분별성이라고 불린다. 

어떤 것이 실제로 있다고 보는 것은 고정관념에 싸인 우리의 마음이 일으킨 집착 때문이고, 진리에 비추어 보면 그와 같은 실체는 없음을 지적하는 것이 바로 변계소집성이다. 의타기성의 의타기(依他起)는 ‘(이것은) 저것에 의해서 (이것에) 일어난다’는 연기적 관계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이것은 인(因)과 연(緣), 자(自)와 타(他)의 관계성 속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인연에 의한 생(生)을 말한다. 

모든 것이 다른 것에 의해, 다시 말해서 인연(因緣)에 의해 성립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견해, 여러 가지 원인과 조건들이 서로 의존하고 어우러져서 이루어진 모습이라는 뜻에서, 인연상 또는 의타성이라고 불린다. 

모든 것은 인연(因緣)이라는 존재 방식에 의하여 성립되어 있으므로 허깨비처럼 임시로 어떤 모습을 취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 의타기성이다. 뱀과 새끼줄에서 새끼줄을 착각하여 뱀으로 보이는 것을 정정하여 새끼줄이라고 아는 것은 의타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름에 의존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이 원성실성이다.

일체가 의타기성인 것을 모르게 되면, 변계소집성에 빠지게 된다. 

이것을 밝게 알게 되면 변계소집성의 집착을 그치게 되고, 대상에 대하여 아(我)와 법(法)으로 집착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원성실성이라 한다. 그러므로 의타기성에 의해서 원성실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성실성은 집착을 버리고 모든 것이 고착된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래의 사실대로 아는 것, 또는 고착된 모습을 집착하지 않는 데서 나타나는 진실 즉 진여(眞如)를 말한다. 

이것은 본래 갖추어져 있는 진실한 모습이라는 뜻에서, 제일의상(第一義相) 또는 진실성이라고 명칭한다. 모든 현상의 뿌리에 숨어있는 진실이 바로 원성실성이다.

이와 같이 삼성은 일체를 인식함에 세 가지의 상태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런 분류는 우리가 어떤 상태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 세 가지 중에서 중심에 해당하는 것은 의타기성이다. 의타기성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는 현상계의 참된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참된 모습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 대상에 잘못 집착하여 변계의 집착을 일으키는 것이 변계소집성이고 반대로 의타기성임을 참되게 인식하고 그것을 통해서 진여의 참된 세계를 여는 것은 원성실성의 세계이다. 그러므로 인연의 의타기성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계의 모든 사실들을 잘못 이해하는 변계소집성의 상태를 버리면, 원만한 진여의 진실성인 원성실성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는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성불의 가능성을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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