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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 그림속의 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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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06-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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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8 18:45 조회 2,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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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 그림속의 불교이야기
여러가지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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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인

선정인은 결가부좌일때 하는 수인이다. 손가짐을 보면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 또한 손바닥을 위로 하여 왼손 위에 겹쳐 놓는데 이때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서로 맞대는 형식이다. 삼마지인 또는 등지인 이라고도 말한다. 이 선정인은 인도에서 옛부터 있었던 수행인의 자세로서 망념을 버리고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삼매경에 들게 하는 수인으로, 석가여래가 보리수 아래에 앉아 선정에 들 때 바로 이 수인을 취하였다.


항마촉지인

이 수인은 석가여래가 마왕 파순을 굴복시키고 정각을 이름을 상징 하는 수인이다. 보요경과 방광대장엄경등에 이 수인에 얽힌 이야기가 설해져 있다.

‘깨달음에 이르기까지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일어나지 않으리 !’라 굳은 결심을 하고 보리수 이래 풀자리를 깔고 앉았다. 보 은 욕계를 다스리는 왕 마라 파피야스 (음역되는데 ‘그 이상없이 나쁜 놈’이란 뜻을 지님. 이같은 익마가 천상계의 왕이 된 끼닭은 전생에 단 힌번 보시를 한 공덕으로 천상에 태어났다고 함) 를 굴복시킴으로서 떳떳하게 무상정등각을 이루며 또한 악의 무리도 선업을 쌓아 무상정등각에 뜻을 두게 하자고 생각하였다. 보살의 잉미간의 백호상에서 한 줄기 광명이 뻗치자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 마왕의 궁전에까지 이르렀다. 그 빛 속에서 이제 보리도랑에서 부처의 자리에 오르려 한다는 대선언이 마왕의 귀에 들린다. 궁전이 무너지고 일족에게 배반당하는 등 불길한 꿈에서 깨어난 왕은 보살에게 갖가지 공격을 가해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게 방해하나 모두 실패힌다. 마지막으로 마라는 보살에게 말한다.

“부처가 된다거나 해탈을 얻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이오" 그보다는 이 세상의 지배자인 황제가 되거나 아니면 천상에 올라 내 자리를 잇는 것이 어떻소. ”

보살이 이에 대답하였다.

“마라여, 그대는 단 한번 공양한 공덕으로 욕계의 지배자가 되었을 뿐이다. 허나 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애를 두고 내몸이거나 소유물이거나 가리지 않고 몇 번이고 중생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 때문에 이제 마침내 부처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 그 보살의 말이 채 끝나기 앞서 마라는 의기양양하게 말힌다. “과거의 생애에서 내가 공양한 것은 그대가 방금 말한 것과 같소. 그런데 그대가 한 일을 증언할 자는 아무도 없소. 입을 잘못 놀린 탓으로 이 승부는 그대가 졌소 ”

그러나 보살은 당황하지 않으며 온화한 미소를 띠며 조용히 오른손을 내민다. 그 손에는 지난날 무수한 생애에서 쌓은 선업의 공덕이 담겨 있다. 그 손으로 보살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다리를 어루만지다가 손을 뻗쳐 손가락 끝을 가볍게 땅에 댄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자비롭게 말한다.

“만물의 의지처인 이 대지 움직이는 것이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나 모든 것에 공평한 이 대지가 나를 위해 진실한 증인이 될 것이다. 자아, 나를 위해 증언해다오” 갑자기 대지가 동서남북 그리고 상하로 진동하고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수타바라라고 하는 대지의 여신이 숱한 무리를 이끌고 땅으로부터 솟아 올라 반신을 나타내어 보살에게 예배한다.

“당신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저희가 증인이 되겠습니다. 당신이야 말로 인간계는 물론 신들의 세계에서도 최고의 권위자입니다. ”


전법륜인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은 생각하셨다. ‘누구에게 제일 먼저 이 법을 설할 것인가. 이 법을 이해할 사람은 누구인가. ’ 알라나 칼라마도 웃 다카 라마풋다도 이미 죽었음을 천신이 알렸다. ‘그럼 이제 나는 누구 에게 제일 먼저 이 법을 설할 것인가. 그렇다. 다섯 명의 수행자들이 있구나. ’ 부처님은 천안으로 그 다섯 수행자들이 베나레스 교외에 있는 이시파타나의 녹야원에 있음을 알았다. 부처님은 우루벨라를 떠나 베나레스에 이르렀다. 그곳에 닿자 우선 수행자의법도대로 아침나절에는 바릿대를 들고 거리에 나가,탁발을 하시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교외에 있는 녹야원으로 가셨다. 다섯 수행자들은 먼 곳에서 부 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서로 의논하였다. “저기 오는 이는 수행자 고타마가 이닌가. 그는 수행을 그만 둔 타락한 사나이다. 전에 그토록 고행을 하고도 이싱을 실현할 수 없었던 사내가 고행을 중지해버렸으니 무엇을 이룰 것인가. 그가 가가이 오더라도 경의를 표하는 일은 그만두자. 그저 수행자의 예절에 따라 발 씻을 물이나 준비하고 음식이나 내주고 나서는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자. ”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부처님께서 가까이 오시니 다들 자신도 모르게 일어서서 예배하며 부처님을 맞이한다. 겉에 걸친 가사와 발우를 한 사람이 받아 들었다. 또 다른 사람은 발을 씻어 주었다. 그리고 자리를 내어 가장 윗자리에 모시었다. 다섯 수행자는 부처님의 얼굴빛이 전과 달리 맑고 깨끗히며 그의 몸에서 순금같은 광채가 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다섯 수행자는 전부터의 습관대로 ‘고타마여’ ‘벗이여’하고불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여래를 고타마라든가, 벗이라고 불러서는 아니된다. 여래는 거룩한 자요,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자이다. ” “비구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는 불사의 경지를 증득하였다. 나는 이제 너희들에게 법을 설하겠다. 내가 설하는대로 수행히면 그대들도 출가의 목표로 삼은 범행의 완성을 똑똑히 보아 스스로 갖추게 될 것이다. ”

녹야원에서 베풀어진 최초의 설법 이를 초전법륜이라 한다. 법륜을 굴린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진리를 설하시는 것을 뜻한다. 이는 사실상 불교교단 활동이 시작되어 승보가 이루어지는 뜻 깊은 일이다. 전법륜인또는 설법인이라고도 불리는 이 수인은 실제 조각에서는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손 가짐을 경전에 따라 설명히면 다음과 같다. 왼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의 끝을 둥굴게 서로 대고 장가락, 무명지, 새끼손가락의 세 손가락은 모두 펴는데 오른손도 같게 한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쪽으로 하고 오른팔목에 왼손 무명지와 새끼손가락의 끝을 대며,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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