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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봉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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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5-19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교계봉축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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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5-18 15:58 조회 1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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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봉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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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은 한량없는 기쁨으로 이 날을 찬탄해 왔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그 큰 뜻과 우주법계(宇宙法界)에 가득한 자비광명을 찬탄하고 또 찬탄합니다.

지금 우리 인류는 극심한 병고(病苦)를 앓고 있습니다. 신종감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된 지 벌써 일 년 수개월의 기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이 질병의 고통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략-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생한 신종감염병과 지구의 기후변화가 직접적 인과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두려운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중중무진(重重無盡)’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하신 바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온 우주가, 서로 무한의 연기(緣起)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진리를 더욱 절실하게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여러 불전(佛典)에 ‘담마기금(擔麻棄金)’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삼 덩어리를 짊어지고 금덩어리를 버린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통상 자기 습관대로, 자기 생각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눈앞에 금덩어리가 나타나도 지금까지 지고 왔던 삼 덩어리가 아까워서 차마 그것을 버리지 못합니다.

우리 인류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과감하게 지금까지의 습관,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더 이상 나 하나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머물러서도 안됩니다. 우리 불자들만이라도 바로 오늘부터, 지금 이 순간부터, ‘담마기금’하는 집착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일부 국가에서 개발된 코로나백신으로 인해 우리는 이제 신종감염병 극복에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보급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은 상당한 노력을 해야하며 함께 격려하고 양보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연기의 가르침은 단지 불자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인류의 평화와 행복은 우리 인류 모두가 함께 할 때 비로소 성취될 수 있는 것이라는 그 지엄한 진리를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전국의 불자 여러분! 오늘은 뜻깊은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비록 힘드시더라도 모두가 환희로운 마음을 가득 담아 이웃과 함께 염화미소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부디 우리 국민들이 하루빨리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부처님께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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