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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아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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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1-06-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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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8 18:10 조회 2,1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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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아낍시다

물은 생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물질입니다. 인체의 약 70%는 물이며 이중에서 1-3%만 모자라도 심한 갈증을 느끼고, 5%정도만 부족해도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또 12%가 모자리면 생명을 잃게 됩니다. 물이 없다면인간은 약 일주일밖에 살 수 없습니다.

생존과 같은, 극단적인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물이 조금이라도 모자라면 세면, 세탁, 취사 등 일상생활이 고달파집니다. 70년대 어머님, 할머님들이 물동이를 들고 줄지어 서서 급수차를 기다리던 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 이러한 상황이 우리나라 일부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보고 있습 니다. 논과 밭은 이미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식수조차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급수차가 동원되는 모습이 “서도 방송이 되었습 니다. 오늘날 이러한 현실은 우리들의 자업자득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들의 물을 쓰는 습관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국민의 물 소비량은 거의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은 395리터입니다. 이는 프랑스보다도 많은 것이며 독일에 비히면 3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국민소득을 감안한 물 소비 수준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욱 확실합니 다. 국민 소득 1천 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의 물 사용량은 41.6리터로 영국 22.2 리터, 호주 231리터, 미국 24 6리터 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습니다. 10.9리터인 프랑스와 4,8리터인 독일에 비교했을 때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렇게 살펴볼 때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물 소비 습관을 바꿔 낭비하는 물 가운데 10%만 아껴도 연간 절약할 수 있는 수돗물은 약 4억 1천만 톤이며, 이는 영월댐 저수량인 2억 톤 보다도 훨씬 많은 량입니다. 또한 이를 수돗물 생산비용으로 환산해 보면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연간 2,900억원 이상입니다.

갈라진 논밭을 보며 애태우는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릇마다 물을 받아놓고 일회용 인스탄트 리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내 이웃의 고통스러움을 생각하며 지금 혹시 우리 집에서는 물을 너무 과하게 쓰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점검해보고 혹시 그렇다면 나부터 우선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는 것이 바로 중생의 아픔을 헤아리는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불제자의 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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